예카트리나 안드리바 (사진 = 인스타그램)
예카트리나 안드리바 (사진 =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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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뉴스] 이집트에서 공연을 펼친 한 벨리댄서가 '너무 야하다'는 이유로 추방당했다.

영국의 일간지 '더 미러'는 2월 10일(이하 한국 시간) 이집트에서 공연을 한 러시아 밸리댄서가 야한 옷을 입었다는 이유로 추방됐다고 전했다.

러시아 출신의 벨리댄서 예카트리나 안드리바는 지난 6일 속바지를 입지 않은채 벨리댄스 공연을 펼쳤고 이집트 경찰은 공연음란죄로 안드리바를 체포했다.

안드리바는 보석금을 낸 뒤 풀려났지만 이집트 검찰은 안드리바가 자신의 SNS에 문란한 벨리댄스 동영상을 올려 방탕을 선동했다고 주장했다.

안드리바 (사진 = 인스타그램)
안드리바 (사진 = 인스타그램)

이에 안드리바는 "내가 착용한 벨리댄스 의상은 선정적이거나 도발적이지 않다. 이집트 사람들이 입는 옷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저 벨리댄스를 위한 옷"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안드리바는 '벨리댄스 월드 바이스'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챔피언으로 고국인 러시아 챔피언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실력파 전문 댄서다.

안드리바는 지난달 21일 이집트에 입국해 카이로 기자 지역의 한 클업에서 벨리댄서로 일해왔다. 리듬에 맞춰 허리와 골반을 빠르게 흔드는 벨리댄스는 이슬람 문화에 뿌리를 두고 있는 춤으로 이집트에서도 자주 공연된다.

안드리바 (사진 = 인스타그램)

하지만 이집트 정부는 벨리댄스 공연이 선정적이라고 판단했고 지난 2012년 벨리댄서의 공연 장면을 1년 넘게 위성 중계한 TV 방송사 소유주를 체포한 바 있다.

이상빈 기자 sangbin03@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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