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경기 후 인터뷰를 진행하는 최민정(사진=mbc)
아쉬운 경기 후 인터뷰를 진행하는 최민정(사진=mbc)

[엠스플뉴스]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에서 아쉽게 실격 판정, 금메달 사냥에 실패한 최민정(20, 연세대)가 경기 후 소감을 털어놓았다.
최민정은 2월 13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펼쳐진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500m 결선 경기, 준준결승을 2위, 준결승을 1위로 돌파하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준결승 당시 압도적인 기량으로 자신이 예선에서 세운 올림픽 신기록 마저 갈아치웠던 최민정은 결승에서 아쉬운 판정에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이탈리아 폰타나의 기세가 좋았다. 폰타나는 레이스 중반 이후 줄곧 1위를 내달렸고, 최민정은 마지막 바퀴에서 바깥라인과 안 쪽 라인을 공략, 치열한 접전 끝 비디오 판독까지 이어갔으나 결국 2위를 기록하고 말았다.
더 큰 아쉬움은 그 후에 있었다. 3번째 바퀴, 최민정은 안 쪽으로 파고들기 위해 선수들 사이로 지나갔고 이 사이 내민 손이 캐나다 킴 부탱의 진행을 방해했다고 판단, 결국 실격 판정으로 은메달마저 빼앗기고 말았다.
최민정은 경기 후 "심판 판정이니까 받아들이겠다. 남은 경기 집중하겠다"는 말을 했으나 인터뷰 내내 아쉬운 감정을 감추지 못하며 "응원해준 팬들에게 미안하다"는 아쉬움을 꺼내놓기도 했다.
다음은 최민정과의 일문일답.
Q. 심판 판정으로 실격됐다. 경기 후 소감은.
-심판 판정이니까 받아들인다. 후회없는 경기해서 일단 만족스럽다. 열심히 경기 했으니까 후회 안하기로 결심했고 결과 받아들여 나머지 세 종목에 집중하겠다.
Q. 막판까지 치열한 경합을 펼치고 비디오 판독도 갔다. 후회없는 경기였는지.
-그렇다. 후회없는 경기였다. 과정에 대해서는 만족한다. 그러나 많이 응원해주시고 기대해주신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다. 하지만 덕분에 결승까지 올라갔고 좋은 경기 치룰 수 있었다.
Q. 1000M, 1500M, 계주도 남아있다. 어떻게 임하겠나.
-일단 1500m 앞두고 있는데, 1500m는 주종목인 만큼 자신감 있게 치르겠다. 나머지 경기도 집중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게 노력할테니 계속해서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린다.
김다빈 기자 dabinnet@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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