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스플뉴스]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의 역사적 첫 골이 기록됐다. 주인공은 랜디 희수 그리핀(29)이다.
아이스하키 여자 남북 단일팀은 2월 14일, 강릉 관동 하키센터에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B조 예선 3차전 일본과의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한국은 1 피리어드에 0-2로 뒤졌다. 순간적으로 수비가 무너지며 연달아 실점을 내준 한국이었다.
지난 1, 2차전과 같은 대패의 그림자가 짙어지는 순간. 그러나 2피리어드 단일팀은 역사적인 첫 골을 쏘아 올리며 이날만큼은 만만치 않음을 자랑했다.
주인공은 랜디 희수 그리핀. 그리핀은 2피리어드 10분 남은 시점, 우측에서 퍽을 몰고 와 그대로 샷을 시도, 일본 골리의 발을 맞고 퍽이 골문 안으로 들어가 역사적인 대회 첫 골의 주인공이 됐다.
희수 그리핀은 지난 2017년 3월, 어머니의 나라인 한국으로 특별 귀화해 한국 대표팀 선수로 올림픽 무대까지 서게 됐다.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그리핀은 미국 명문 하버드대학교까지 졸업한 이색적인 경력 역시 갖고 있다. 이에 2015년 듀크대에서 생물학 석박사 과정을 이수하던 중 한국 아이스하키협회의 특별 귀화 요청에 따라 올림픽 무대에 서, 이날 역사적인 단일팀 첫 골마저 쏘아 올렸다.
김다빈 기자 dabinnet@mbcpl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