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다이라 나오-이상화(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고다이라 나오-이상화(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일본 여자 스피드스케이팅의 자존심, 고다이라 나오(32)가 빙속 1,000m서 기대했던 금메달이 아닌 은메달을 따냈다. 남은 것은 '라이벌' 이상화(30, 한국)과의 500m 한판 대결이다.
고다이라 나오는 2월 14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펼쳐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 경기에서 1분 13초 83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소기 목표인 1,000m 금메달에 비한다면 개인적으로는 아쉬운 기록이다. 고다이라 나오는 지난 2017년 12월 미국에서 1분 12초 9의 세계신기록으로 우승했기에 이날 1,000m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됐다.
하지만 조금은 아쉬운 스피드가 발목을 잡았다. 후반으로 향해갈수록 속도를 끌어올리지 못한 고다이라 나오는 결국 네덜란드의 요린 테르모르스(1분 13초 56)에 뒤를 이어 2위, 은메달을 차지했다.
1,000m 제패에 실패한 고다이라 나오는 이제 '운명적 라이벌' 이상화와 500m에서 한 판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이상화와 고다이라 나오는 500m 단거리 부문의 라이벌이다. 지난 2010 벤쿠버 올림픽과 2014 소치 올림픽은 이상화의 승리였다. 이상화는 두 대회 연속으로 500m를 제패해 '단거리 여제'로 군림한 바 있다.
그러나 고다이라 나오의 상승세가 무섭다. 소치 올림픽까지만 해도 중상위권을 맴돌던 고다이라 나오였으나 최근 몇 년 사이 무서운 성장 속도를 보였다. 2016/17 시즌부터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한 고다이라 나오는 최근 ISU 월드컵 15연승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며 세계 랭킹 1위에 올라서 있다. 이에 이상화 역시 이날 1,000m 경기 출전을 포기한 채 주종목 500m에 집중했다.
'단거리 여제'의 자존심을 걸고 달릴 이상화와 고다이라 나오의 단거리 한 판 승부는 오는 2월 18일 저녁 8시 펼쳐질 예정이다.
김다빈 기자 dabinnet@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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