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획득 후 인터뷰를 진행하는 최민정(사진=mbc)
금메달 획득 후 인터뷰를 진행하는 최민정(사진=mbc)

[엠스플뉴스]
한국 쇼트트랙의 간판, 최민정(20)이 생애 첫 올림픽 금메달을 쏘아 올리며 지난 쇼트트랙 500m 실격에 대한 아쉬움을 벗어냈다.
최민정은 2월 17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펼쳐진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1,500m 결승에서 2분 24초 948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단연코 압도적인 '쇼트트랙 괴물' 최민정이었다. 최민정은 준결승전에서도 바깥쪽을 크게 도는 아웃코스를 공략해 4명의 선수를 제치고 조 1위로 결승에 진출한 바 있다.
결승 경기도 다르지 않았다. 최민정은 결승이 9바퀴가 진행되며 약 4바퀴가 남은 시점, 아웃코스를 빠르게 공략하기 시작해 다시 선두로 치고 올라갔고 압도적인 스피드와 함께 결승 라인을 가장 먼저 돌파, 금메달을 따냈다.
2위 중국의 리 진유(2분 25초 703)와의 차이는 약 0.75초. 그만큼 압도적인 기량을 바탕으로 금메달을 따낸 최민정이었다.
쇼트트랙 전부문 세계랭킹 1위, 최민정은 지난 2월 13일, 500m 결선에서 손을 썼다는 판정으로 실격, 아직까지 메달을 따내지 못했다. 그러나 당시의 아픔을 털어낸 최민정은 이날 생애 첫 올림픽 금메달의 기쁨을 마음껏 누렸다.
최민정은 경기 후 중계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도움 덕분에 잘할 수 있었다. 특히 지난 500m 경기도 그랬고 많은 응원을 받아 더 신나게 잘했다. 많은 응원 덕이었다"라며 홈 팬들의 열광적 응원이 힘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 경기 꿀잼이었나"라는 질문에 최민정은 "그렇다. 꿀잼이었다"라고 답하며 지난 500m 실격의 아쉬움을 모두 지워내기도 했다.
다음은 쇼트트랙 1,500m 금메달리스트, 최민정과의 일문일답.
Q. 오늘 경기 소감을 말해달라.
-대표팀에서뿐 아니라 여러 기관에서도 선수들이 좋은 성적 거둘 수 있게 많은 지원과 힘을 주셨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잘해서가 아니라 많은 도움을 주셔서 잘할 수 있었던 것 같다.
Q. 금메달 확신한 순간은?
-사실 언제나 변수가 있는 종목이기 때문에, 피니쉬 라인 넘어가기 전까지는 예측 못 했다.
Q. 500m 결승에서 실격 이후, '꿀잼' 발언을 했다. 오늘 경기 꿀잼이었나?
-네 좀(웃음).
Q. 많은 관중들이 대한민국을 외쳤다. 어떤 느낌이었나.
-정말 많은 응원을 받아 더 신나고 더 잘할 수 있었던 것 같다. 500M 때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너무 많은 응원 주셔서 잘할 수 있었던 것 같다.
Q. 어머님께 한마디 한다면
-엄마 나 금메달 땄어. 이제 가족여행 가자(웃음).
김다빈 기자 dabinnet@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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