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민규(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차민규(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 나선 차민규(24)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차민규는 2월 19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500m서 34초42로 결승선을 통과, 은메달을 따냈다. 이 기록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서 작성된 기존 올림픽 기록과 동률이기도 하다.

금메달은 간발의 차이로 놓쳤다. 16조로 출전한 노르웨이 하버드 로렌첸이 34초41로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0.01초 차이로 우승을 코앞에서 놓쳤다. 하지만, 로렌첸 외엔 차민규의 기록을 뛰어넘는 선수는 없었고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를 마친 차민규는 방송 인터뷰에서 “말이 안 나올 정도로 벅차고 기분이 좋다. 목표로 잡은 게 1~3순위권 안에 드는 것이었는데, 성공해 기쁘다”고 말했다. 은메달을 예상했냐는 말엔 “3등 안에 들었으면 했는데, 은메달이란 결과가 나왔다”며 미소를 지었다.

올림픽 타이기록을 세울 당시 기분을 묻는 말엔 “어느 정도 짐작은 했는데, 기록을 확인하고 성공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금메달까지도 바라볼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는데, 조금 아쉽게 됐다”고 했다.

로렌첸에 0.01초 차이로 금메달을 아깝게 놓친 것에 대해선 “상대 선수가 제 기록을 제쳐서 놀라기도 했다”고 운을 뗀 차민규는 “순위권 안에 드는 게 목표였기 때문에 덤덤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차민규는 에이스로 거듭났다는 말엔 “에이스란 말을 듣기엔 이르지만, 앞으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겸손함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저보다 괜찮은 후배들도 많으니까 잘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 부모님께도 감사드린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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