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좌) vs 알리나 자기토바(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좌) vs 알리나 자기토바(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새로운 피겨 여왕 자리를 두고 러시아의 두 ‘피겨요정’이 운명의 맞대결을 펼친다.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 자격으로 출전하는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19)와 알리나 자기토바(16)가 2월 23일 오전 10시부터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리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은반 위에 선다.

지난 21일 두 선수는 세계 신기록을 연달아 경신하는 놀라운 광경을 연출했다. 메드베데바는 쇼트프로그램에서 81.61점으로 자신의 쇼트 세계신기록(81.06점)을 새로 썼다. 그러자 ‘신성’ 자기토바는 무려 82.92점을 기록, 곧바로 세계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세계를 놀라게 한 두 선수의 시선은 이제 프리스케이팅으로 향한다.

쇼트에서 먼저 웃은 자기토바는 프리에선 ‘돈키호테’ 곡에 맞춰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후반부에 점프를 집중 배치에 가산점을 얻겠다는 것이 자기토바의 전략이다. ‘안나 카레니나’로 변신하는 메드베데바는 점프를 분산 배치해 예술 점수에 집중할 계획이다.

다가올 프리스케이팅 경기에서 두 러시아 선수가 금메달을 향한 집안싸움을 펼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김연아가 비워놓은 ‘피겨 퀸’자리를 누가 차지할지 관심이 쏠린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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