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빙상경기연맹은 전명규 부회장의 사임과 관련해 일체의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빙상인들이 전 부회장의 전횡에 숨 죽였던 건 전 부회장이 뒤에 빙상연맹이 버티고 있었기 때문이다. 빙상연맹은 전 부회장과 자신들을 분리하길 바랄지 모르나, 많은 빙상인은 전 부회장과 빙상연맹을 동일 선상에서 바라보고 있다. 많은 빙상인은 “빙상계 개혁은 삼성이 회장사인 빙상연맹의 대대적인 변화에서부터 시작한다“고 주장한다(사진=엠스플뉴스 이동섭 기자)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전명규 부회장의 사임과 관련해 일체의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빙상인들이 전 부회장의 전횡에 숨 죽였던 건 전 부회장이 뒤에 빙상연맹이 버티고 있었기 때문이다. 빙상연맹은 전 부회장과 자신들을 분리하길 바랄지 모르나, 많은 빙상인은 전 부회장과 빙상연맹을 동일 선상에서 바라보고 있다. 많은 빙상인은 “빙상계 개혁은 삼성이 회장사인 빙상연맹의 대대적인 변화에서부터 시작한다“고 주장한다(사진=엠스플뉴스 이동섭 기자)

- 전명규 교수 중심으로 비밀리에 작성된 진정서

- 진정서로 자격정지 6개월 징계받은 감독, 대한체육회에 항소하자 '경고'로 바뀌어

- 은밀하게 진정서 수정, 검토해준 J 교수, 알고 보니 빙상연맹 상벌위원

- "J 교수가 참여한 상벌위 징계, 전수조사해 억울한 징계자 있는 살펴야"

[엠스플뉴스]

영화 ‘내부자들’은 권력을 쥔 내부자들이 어떻게 카르텔을 형성하고, 어떤 방식으로 권력을 공유하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작품이다. 과연 ‘내부자들’은 영화 속에만 존재할까.

최근 엠스플뉴스는 한국체육대학교 전명규 교수가 다른 대학 빙상부 감독의 처벌을 위해 은밀하게 작성했던 진정서를 단독 입수했다.

이 문서가 작성된 시점에 전 교수는 대한빙상경기연맹 부회장을 맡고 있었다. ‘부회장’이라면 충분히 정상적인 방법으로 민원을 제기할 수 있는 지위였다. 하지만, 전 교수는 정상적인 루트보단 영화 ‘내부자들’의 방식을 따랐다. 시계를 돌려 2013년으로 돌아가 보자.

오용석 감독 처벌 진정서, 왜 '서로가 조심해야 하는 상황'에서 작성했나

한국체대 교직원 A 씨가 서울여대 J 교수에게 보낸 이메일. '지금 진행하는 상황은 저와 당사자인 선수 본인, 전명규 교수님 이렇게 세명에서만 알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준비부터 결론이 날 때까지 서로가 조심해야 하는 상황'이란 내용이 눈에 띈다. 이들은 어째서 은밀하게 진정서를 작성했던 것일까(사진=엠스플뉴스)
한국체대 교직원 A 씨가 서울여대 J 교수에게 보낸 이메일. '지금 진행하는 상황은 저와 당사자인 선수 본인, 전명규 교수님 이렇게 세명에서만 알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준비부터 결론이 날 때까지 서로가 조심해야 하는 상황'이란 내용이 눈에 띈다. 이들은 어째서 은밀하게 진정서를 작성했던 것일까(사진=엠스플뉴스)

2013년 12월 29일. 한국체대 교직원 A 씨의 이메일함에 한 통의 이메일이 도착했다. 이메일 제목은 ‘[RE]교수님 검토 부탁드립니다.’

이메일을 보낸 이는 서울여자대학교 체육학과 J 교수였다. 그렇다면 J 교수는 왜 한국체대 교직원 A 씨에게 이메일을 보낸 것일까. 단서는 이틀 전인 27일, A 씨가 J 교수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찾을 수 있었다.

교수님. 지금 진행하는 상황은 저와 당사자인 선수 본인, 전명규 교수님 이렇게 세명에서만 알고 준비하고 있습니다…모든 준비가 끝나면 빠른 시일 내에 문광부 또는 대한체육회 인권보호에 제출할려고 합니다…서로가 조심해야 하는 상황입니다…부족한 부분을 검토받고자 교수님께 이렇게 메일을 올립니다.

전후 사정은 이랬다. A 씨는 전명규 교수의 지시로 스피드 스케이팅 이00 선수(당시 한국체대)의 진정서를 작성했다. 전 교수는 A 씨가 작성한 진정서를 읽은 뒤 “J 교수에게 검토를 받으라”고 지시했고, A 씨는 전 교수 지시에 따라 J 교수에게 자신이 작성한 진정서 초안을 보낸 터였다.

검토를 마친 J 교수는 다시 A 씨 이메일로 ‘수정된 진정서’를 보냈고, 그 이메일이 바로 ‘[RE]교수님 검토 부탁드립니다.’였다.

그렇다면 진정서의 내용은 무엇이었을까. 어떤 진정서이기에 전 교수는 다른 대학 교수의 도움까지 받았던 것일까. 진정서가 나온 배경은 2013년 12월 트렌티노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국체대 소속의 스피드 스케이터 이00은 트렌티노 동계유니버시아드에서 5,000m, 10,000m에 출전해 동메달과 은메달을 땄다. 이00은 4명이 한 팀을 이뤄 3명이 경기에 출전하는 ‘단체팀 추월’에도 자신이 참가할 줄 알았다. 하지만, 당시 대표팀 오용석 감독은 이00 대신 서00(당시 단국대)를 4명 안에 포함했다.

서울여대 J 교수가 수정, 검토해서 다시 보낸 이00 선수의 진정서 일부(사진=엠스플뉴스)
서울여대 J 교수가 수정, 검토해서 다시 보낸 이00 선수의 진정서 일부(사진=엠스플뉴스)

이00 명의로 빙상연맹에 전달된 진정서에 따르면 이00는 “나보다 경기력이 낮은 서00가 팀 추월 명단에 포함됐다”며 반발했고, 이00를 대신해 한국체대 출신의 최00 코치가 오 감독에게 “선수 선발의 부당함”을 항의했다.

오 감독은 최 코치의 항의를 받자 서00선수를 빼버린 채 3명의 선수로만 팀을 구성해 ‘단체팀 추월’에 참가했다. 결과는 금메달. 모두가 금메달에 환호할 때, 이00는 “4명까지 한 팀을 이룰 수 있었음에도 3명이 출전하는 바람에 우리나라 팀은 1명이 입상을 놓치는 결과를 초래했다”며 오 감독의 선수 기용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한국체대 제자인 이00가 ‘단체팀 추월’에서 빠져 금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는 소식을 듣자 전 교수는 불같이 화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체대에서 교직원으로 일했던 A 씨는 “전 교수가 오 감독이 단국대 제자인 서00를 기용하려고, 자신의 제자인 이00를 의도적으로 뺐다고 생각했다”며 “이00 명의로 오 감독의 처벌을 바란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작성하도록 지시했다”고 증언했다.

진정서 작성은 A 씨 몫이었다. 전 교수의 지시로 A 씨는 ‘오용석 감독이 정당하지 않은 방법으로 이00를 단체팀 추월에서 제외했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작성했다. 그리고 서울여대 J 교수의 ‘검토’를 거쳐 최종 완성된 진정서를 빙상연맹 우편함에 꽂고서 사라졌다.

오용석 감독 “빙상연맹, 한쪽의 일방적 이야기만 듣고 자격정지 6개월의 중징계 내려. 대한체육회에 항소하니 ‘경고’로 끝나. 빙상연맹 내 징계 사실을 ISU와 학교에까지 적극적으로 알렸다.”

트렌티노 동계 유니버시아드대회 스피드스케이팅 남녀 단체팀 추월 경기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들. 앞줄 왼쪽부터 반시계방향으로 고병욱, 양신영, 박도영, 김보름, 김철민, 주형준(사진=대한체육회)
트렌티노 동계 유니버시아드대회 스피드스케이팅 남녀 단체팀 추월 경기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들. 앞줄 왼쪽부터 반시계방향으로 고병욱, 양신영, 박도영, 김보름, 김철민, 주형준(사진=대한체육회)

우편함에 꽂힌 진정서를 빙상연맹은 빠르게 처리했다. 트랜티노 동계유니버시아드 단체팀 추월에서 한국에 금메달을 안긴 오용석 감독은 역설적이게도 빙상연맹 상벌위원회에 회부되는 처지가 됐다.

상벌위에서 오 감독은 “이00 선수가 팀 추월 전날 10,000m에 출전해 피로가 누적됐으리라 판단해 서00 선수를 선발한 것”이라며 “팀추월 선발 선수 3명을 제외한 후보 선수 선정은 감독이 결정권이 있다”고 항변했다.

하지만, 상벌위는 오 감독의 항변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신 “오용석 감독이 편파적인 방식으로 날 팀 추월에 참여하지 못하게 방해했다”는 이00의 진정서를 수용해 오 감독에게 ‘자격정지 6개월’의 중징계를 내렸다.

정작 오 감독이 충격을 받은 건 그다음이었다.

지금도 빙상연맹에 물어보고 싶다. ‘그게 정말 자격정지 6개월 징계감이었느냐?’고. 징계 결과를 백번 이해한다손 쳐도 빙상연맹이 이후에 한 행동은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었다. 내 징계 소식을 제가 속한 대학에 알리고, 그것도 모자라 ISU(국제빙상연맹)에까지 전달했다.

오 감독은 2002년부터 ISU 국제 심판으로 활동해왔다. 당시 국내 스피드 스케이팅 스타터 심판은 오 감독과 제갈성렬 의정부 시청 감독 둘밖에 없었다. 빙상연맹이 ISU에 징계 결과를 알린 탓에 오 감독은 하마터면 스타터 감독 업무에서 배제될 뻔 했다.

하지만, ISU가 오 감독의 심판 능력을 높이 산 까닭에 불이익은 받지 않았다. 되레 오 감독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심판으론 유일하게 스타터 심판으로 참가했다.

오 감독은 “승진에서도 불이익을 받을 위기까지 몰렸었다”며 “이렇게 있어선 안 된다는 생각에 변호사를 구해 대한체육회에 항소했다”고 밝혔다. 항소 결과, 오 감독의 징계는 ‘자격정지 6개월’에서 ‘경고’로 바뀌었다.

“난 솔직히 경고도 억울했다. 되레 내게 자격정지 6개월 징계를 내린 이들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고 싶었다. 하지만, 변호사가 ‘다들 체육계에 있는 분들이니까 여기서 마무리하는 게 어떠냐’고 조언해 참고 또 참았다.” 오 감독의 회상이다.

‘오용석 감독 처벌해달라’는 진정서를 검토해준 J 교수. 알고 보니 오 감독 징계 당시 빙상연맹 상벌위원으로 활동

한국에서 두 명 뿐인 ISU 스타터 심판 오용석 감독(사진=오용석)
한국에서 두 명 뿐인 ISU 스타터 심판 오용석 감독(사진=오용석)

오용석 감독은 이후 힘든 시간을 보냈다. 누군가 또 자신을 음해할 수 있다는 생각에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기도 했다. 그렇다면 진정서 작성에 참여했던 이들은 어떻게 됐을까.

당시 빙상연맹 부회장으로 진정서 작성을 진두지휘했던 전명규 교수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이 끝난 뒤 부회장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그는 야인 시절에도 막강한 힘을 휘둘렀고, 2017년 화려하게 다시 빙상연맹 부회장으로 돌아왔다.

전 교수의 권유로 진정서를 냈던 이00는 한국체대 졸업 후 강원도청에 입단해 지금도 현역선수로 뛰고 있다.

주목할 건 ‘나보다 실력이 떨어지는 선수가 팀추월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오 감독을 ‘강력하게 처벌해달라’고 요청했던 이00가 2017년 삿포로 동계아시아경기대회에선 자신보다 국가대표 5,000m 선발전에서 성적이 좋았던 주형준(3위)을 대신해 매스스타트 대표로 뽑혔다는 것이다. 선발전에서 이00는 5위였다.

훗날 주형준은 “‘매스스타트에서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하라’는 대표팀 백철기 감독의 요청을 거부하자 백 감독이 자신을 매스스타트 추천 선수에서 뺐다”고 폭로했다. 하지만, 주형준을 뺀 백 감독에 대해선 어떤 징계도 내려지지 않았다.

더 주목할 건 이00가 소속한 강원도청 감독이 전명규 교수의 조교로 일한 김00이라는 점이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대표팀 코치로도 활약했던 김00는 2014년 전 교수가 스피드 스케이터 이규혁을 음해하는 문서를 작성했을 때 이를 도와줬다는 의심을 사고 있다.

빙상계의 한 인사는 “제자와 감독이 전명규 교수가 비밀리에 작성한 진정서와 음해 문서에 직접적으로 연관됐다는 의혹을 받는다는 건 허투루 볼 사안이 아니”라며 “진정서와 음해 문서로 확실히 피해를 본 사람들이 있다면 피해자들의 요구 시 수사권을 가진 기관에서 철저히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가장 관심을 끄는 이는 서울여대 J 교수다. J 교수는 엠스플뉴스에 “오래전 일이라,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며 “내가 검토해준 것으로 알려진 진정서를 이메일이나 문자메시지로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엠스플뉴스 취재진이 해당 문서를 문자메시지로 보내자 J 교수는 그때부터 일체의 연락을 받지 않았다. 서울여대 홍보팀을 통해서도 인터뷰 신청을 했지만, 홍보팀 관계자는 “우리도 교수님과 연락이 잘 안 된다”는 말만을 되풀이했다.

다른 대학 교수의 요청을 받고, ‘억울한 선수의 진정서’를 검토해주는 건 있을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이00의 진정서를 검토해줬을 당시 J 교수가 빙상연맹 상벌위원이었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엠스플뉴스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오 감독에게 ‘자격정지 6개월’의 중징계를 내렸던 상벌위원회엔 J 교수도 포함돼 있었다.

‘누군가를 처벌할 목적’으로 비밀리에 작성된 진정서를 검토해준 교수가 ‘그 누군가를 처벌할 목적’으로 구성된 상벌위원회의 위원이었다는 것. 영화 ‘내부자들’에서나 볼 수 있는 충격적인 장면이 빙상계에서 재연된 셈이었다. 결국 J 교수가 검토해준 진정서의 타깃이던 오 감독은 J 교수가 속한 상벌위원회에서 중징계를 받았다.

한 대학 체육학과 교수는 “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J 교수는 상벌위원이나 교수로서의 도덕성 논란은 둘째치고, 특정인을 위해 내부자로 활동했다는 의혹부터 해명해야할 것”이라며 “빙상연맹은 당장이라도 오 감독 징계뿐만 아니라 J 교수가 참여한 상벌위원회의 모든 징계를 전수조사해 혹여 억울한 징계자가 있었는지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특정 감독을 처벌해달라는 진정서를 자기 손으로 썼던 J 교수는 그 감독을 징계 내리는 상벌위원회의 상벌위원이었다. 빙상계는 이를 가리켜 '전형적인 내부자 카르텔'이라고 부른다. 이런 영화 같은 일이 빙상연맹에서 벌어졌지만, 여전히 빙상연맹은 입을 다물고 있다
특정 감독을 처벌해달라는 진정서를 자기 손으로 썼던 J 교수는 그 감독을 징계 내리는 상벌위원회의 상벌위원이었다. 빙상계는 이를 가리켜 '전형적인 내부자 카르텔'이라고 부른다. 이런 영화 같은 일이 빙상연맹에서 벌어졌지만, 여전히 빙상연맹은 입을 다물고 있다

+ 취재 후 : 빙상연맹 박종명 사무국장은 “오용석 감독 징계건과 관련해 어떻게 징계가 이뤄졌고, 어떤 절차를 거쳐 징계가 경감됐는지 설명해달라”는 엠스플뉴스의 요청에 “대한체육회에 모든 서류가 있으니 거길 통해 알아보라”며 “문체부 감사에 출석해야 하니 전화를 끊겠다”고 했다. 엠스플뉴스는 일주일 전부터 답변을 기다린 터였다.

하지만, 박 국장의 답변과 달리 대한체육회는 “최초 징계는 빙상연맹에서 결정한 것이니 어떻게 징계가 이뤄졌고, 어떻게 징계 내용이 변했는지는 빙상연맹에 문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진정서의 당사자인 이00는 “트렌티노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 단체 팀추월에서 제외돼 어머니한테 전화해 ‘너무 억울하다’고 했다. 어머니와 이야기하다가 제가 한국체대 학생이고, 전명규 교수님이 스승이라, 전 교수님께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도와달라’고 했다. 전 교수님이 먼저 (진정서 작성을) 권유한 게 아니”라며 “전명규 교수님과 제가 가해자가 아니고, 오용석 선생님이 가해자인 걸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00는 “오용석 감독이 벌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그게 너무 억울했다. 이거야말로 지금 문제가 되는 편파 문제 아니냐”며 “제가 성적이 제일 좋았는데 날 제외하고, 다른 선수를 기용한 건 지금도 특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덧붙여 이00는 “주형준 형이 페이스 메이커를 거절해서 삿뽀로 아시안게임 매스스타트에 나가지 못했다는 건 몰랐다. 대표 선발전 10,000m에서 2등을 거둬 그래서 내가 나가는 줄 알았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00는 “서울여대 J 교수가 진정서를 검토해주고, 수정해준 사실이 있느냐”는 질문에 “기억이 난다”며 “하지만, 그분이 상벌위원인지는 몰랐다”고 주장했다.

서울여대 J 교수는 이00의 진정서를 검토해줬다는 의혹 외에도 또 다른 의혹의 중심에 있다. 하지만, J 교수는 수차례의 연락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동섭, 박동희 기자 dhp1225@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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