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신유용이 공개했던 폭로글 (사진 = 페이스북)

[엠스플뉴스] 전직 유도선수 신유용이 A코치에게 고등학생 시절인 2011년부터 20여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신유용은 14일 한겨례와 인터뷰를 통해 유도선수로 활동할 당시 코치에게 수년동안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코치의 추악한 민낯을 낱낱이 공개하면서 당시의 힘겨웠던 심경을 고스란히 밝혔다.

현재는 삭제됐지만 신유용은 지난해 11월 자신의 SNS를 통해 고등학교 1학년이던 16세에 자신을 지도하던 코치에게 성폭행을 당했고 범행이 수년간 이어졌다고 밝히며 꾸준히 자신의 피해 사실을 알려왔다.

A코치는 영선고교 시절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뽑힐 정도로 실력이 좋았던 신유용을 운동 실력이 미진하다는 이유로 수차례 폭행했다.

신유용은 한겨례와의 인터뷰에서 "맞는 게 너무 싫어서 열심히 했다"라며 "운동시간이 두렵고 코치가 뭘 시키면 무조건 해야 했다"라고 말했다.

또 A코치는 미성년자였던 신유용을 고교 1학년 때부터 고등학교 졸업한 뒤인 2015년까지 20여차례 성폭행했다.

매체는 A코치가 2011년 여름 신유용을 숙소로 부른 뒤 성폭행했다고 밝혔다. 이후 A코치는 "너 막 메달을 따기 시작했는데 이거 누군가한테 말하면 너랑 나는 유도계에서 끝이다. 우리 한국 떠야 한다. 한강 가야 해"라고 말하며 입을 막았다.

성폭행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신유용이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인 2015년까지 수차례 반복됐으며 지난해 3월 A코치가 다시 연락해 아내에게 거짓말 할 것을 종용했다. A코치의 아내가 남편을 의심하기 시작하자 A코치는 신유용에게 돈을 보내며 회유하려고 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A코치는 신유용과의 연인관계를 주장했으며 "아내가 알면 안 되기 때문에 신유용에게 돈을 주고 아니라고 하라고 말한 것뿐"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심석희의 폭로로 조재범 전 코치의 성폭행 혐의 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따라 체육계 만연하고 있는 미투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하지만 관련 기관이나 전담 부서가 따로 있지 않아 제대로 신고조차 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상빈 기자 sangbin03@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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