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스플뉴스] 전 유도선수 신유용이 고등학생 시절 자신을 가르치던 코치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사실을 폭로한 가운데 코치의 강력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14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는 '신유용 선수를 폭행한 코치를 강력 처벌해달라'는 글을 비롯해 신유용 관련 국민청원이 다수 올라왔다.

청원자는 "직위를 남용한 억압과 폭력, 회유, 폭행 등을 행한 그들은 스승이 아니라 짐승"이라며 "제발 체육계에서 뿌리를 뽑아달라"고 소리 높였다.

이어 "제발 수많은 어린 선수들의 인권을 지킬 수 있도록 해 달라"라며 "심석희, 신유용 선수의 용기에 찬사를 보내며 당신들을 응원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중 한 청원글은 14일 오후 3시 30분 기준 청원 인원이 2100명에 육박했으며 15일 오전 8시 30분 기준 6600명을 돌파했다.

신유용은 최근 SNS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영선고 재학 시절인 2011년 여름부터 고교 졸업 후인 2015년까지 영선고 전 유도부 코치 A씨로부터 약 20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신유용은 A씨가 자신의 임신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산부인과 진료를 종용했고 그의 아내가 사건을 눈치채자 50만원을 송금하며 침묵을 회유했다고 털어놨다.

반면, A씨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성폭행한 적이 없으며 연인 관계였다"라고 혐의를 부인했다.

사건을 접한 대한유도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다른 유사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당자에 대한 영구제명 및 삭단(유도 단 급을 삭제하는 행위) 조치할 것을 2019년 1월 19일 개최 예정인 이사회를 통해 안건 상정해 긴급 선제 처리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상빈 기자 sangbin03@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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