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아림, ‘2020 US 여자오픈’ 우승...영광스런 인터뷰 전문(와우매니지먼트 제공)
김아림, ‘2020 US 여자오픈’ 우승...영광스런 인터뷰 전문(와우매니지먼트 제공)

[엠스플뉴스]

김아림이 미국 Champions GC Cypress Creek Course(파71, 6,731야드)에서 열린 '2020 US 여자오픈(총 상금 550만달러)'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 총 67타 최종 합계 3언더 281타를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1. 처음 출전한 US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소감은?

- 처음 출전하는 대회인 만큼 ‘많은 것을 보고 경험하고 돌아가야겠다’ 라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는데, 경기가 거듭될수록 자신감이 조금씩 생겨났던 것 같다. 우승을 차지했다는 게 아직 믿기지 않고 꿈만 같지만 정말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2. 김아림프로에게 이번 대회 우승이 주는 의미는?

- 우승이라는 큰 선물을 받게 되어 올 한 해를 행복하게 마무리 하는 것 같아 뿌듯하다. 다시 한번 제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부족하다고 느꼈던 점들을 비 시즌 기간 동안 잘 준비해서 앞으로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3. 최종 라운드를 앞둔 각오는 어떠했는지?

- 오늘 급격히 날씨가 추워진 탓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지 조금 걱정 되기는 했지만, 최대한 자신 있게 플레이 하려고 노력했고 운이 좋게 우승이라는 행운까지 찾아 온 것 같다.

4. 오늘 ‘우승을 할 수 있겠다’라는 예감의 순간이 있었는지?

- 내 플레이에만 집중하기 위해 다른 선수들의 성적을 알지 못 했는데, 13번홀에 왔을 때 리더 보드를 보고 ‘조금만 더 집중한다면 해 볼만하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5. 우승의 가장 큰 원동력이 되었던 것은?

- 평소에 한식을 좋아하는데, 어머니께서 한식 요리를 매일같이 정성스럽게 챙겨주셨다. 경기는 미국에서 치렀지만 한국 음식을 잘 챙겨 먹었던 게 가장 큰 힘이 되었던 것 같다. 항상 맛있는 음식을 해주시는 어머니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6. 미국에서 개최되는 대회 출전이 처음이라고 알고있는데, 적응하기 쉬웠는지?

- 미국에 도착하고 며칠 동안은 시차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또한, 골프장에서 연습 할 때도 코스 잔디 컨디션이 한국과 많이 다르다 보니 잔디에 적응하는 것도 어려웠지만, 연습라운드 시간이 여유 있었기 때문에 조금이나마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체력만 받쳐준다면 얼마든지 연습할 수 있다는 환경적인 요인이 적응하는 데 있어서 가장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7. 최종 라운드를 먼저 마치고 기다리고 있던 상황에서, 우승이 확정됐을 때의 느낌은?

- 저와 마찬가지로 다른 선수도 후반 3개홀에서 버디가 충분히 나올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무조건 연장전을 간다고 생각했다. 우승이 확정됐을 때, 정말 내가 우승한 게 맞는지 실감이 나지 않았고 사실 지금도 얼떨떨하다.

8. 악천후로 인해 최종라운드가 순연됐는데, 김아림프로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 경기 전에 연습 했을 때는 오히려 오늘보다 어제 연습했을 때 샷 감이 더 좋다고 느꼈다. 최종라운드가 순연된 것이 조금 아쉽긴 했지만 오늘도 전반적인 컨디션이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모든 플레이를 자신있게 하고자 노력했다.

9. 내년 시즌은 LPGA 투어에 참가할 예정인지?

- 가족, 스폰서, 매니지먼트사와 조금 더 시간을 갖고 고민한 후에 결정할 예정이다.

10. 우승하고 가장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면?

- 가장 먼저 부모님이 떠올랐다. 그리고 코치님, 트레이너 선생님, 저를 믿고 후원을 해주시는 스폰서분들과 팬들이 생각 났는데, 감사한 분들이 너무 많아서 한국에 돌아가면 모두 감사 인사를 드릴 예정이다.

11. 대회 기간 중 재미난 에피소드나 특별하게 겪은 일이 있는지?

- 오늘 우승이 확정된 후에 아니카 소렌스탐 선수가 USGA 직원분을 통해서 우승 축하 영상통화를 주셨다. 굉장히 영광스럽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강명호 기자 kangmh@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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