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센터의 자존심 오세근과 김종규  사진=KBL
국내 센터의 자존심 오세근과 김종규 사진=KBL

[엠스플뉴스] 갈 길 바쁜 KGC와 LG가 3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맞붙는다. 현재 LG는 11승 15패 승률 .423으로 7위에 머물러 있다. 본격적인 순위 경쟁이 시작된 만큼 플레이오프 직행 안정권에 들기 위해선 더 많은 승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5위 전자랜드와 두 경기 반 차, 6위 모비스와 한 경기 차로 7위에 머물러 있는 LG. 최근 전자랜드는 4연패까지 빠졌다가 조직력과 집중력이 조금씩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모비스는 캡틴 양동근이 부상에서 완쾌되며 경기에 나설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LG로선 한층 더 어려운 상황에 빠진 셈이다.

LG는 지난 KGC와의 경기에서 두 경기 모두를 내줬었다. 공교롭게도 LG는 1라운드에선 KGC의 3연패를 끊어주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2라운드에선 5연승의 제물이 됐었다. 이리 보나 저리 보나 지난 라운드 모두 악연은 악연이었다. 현재 LG는 4연패 후 간신히 1승을 기록한 상황이고 KGC는 2연승 후 1패를 기록한 상황이다. 오늘 경기 결과에 따라 LG는 2연승을 할 수도 있고 KGC는 패배를 단발성으로 끊어낼 수 있는 기회다.

빅재미 보장! 센터 대결!

KGC 오세근 vs LG 김종규

올 시즌 KGC의 돌풍 속에는 오세근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오세근은 KGC에서 보이지 않는 살림꾼 역할을 도맡아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엔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세 경기 연속이나 해냈다. 작년 12월 28일 SK전부터 동부, 모비스전까지 맹활약 했으나 정말 한 끗 차이로 트리플더블을 눈앞에서 놓쳤었다.

특히 모비스전에선 10득점 13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어시스트를 단 하나 남긴 상황에서 기록을 눈앞에서 포기해야만 했다. 기록은 불발됐으나 어쨌던 오세근의 최근 활약엔 누구도 이견이 없을 것이다. 득점은 물론이고 야투율에 리바운드까지 국내 센터 가운데는 가장 독보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가 하면, LG 김종규는 오세근 보다는 살짝 못 미치지만 여전히 LG의 골밑 기둥이 되고 있다. 작년 12월 22일부터 시작된 4연패를 끊어내는 데도 김종규의 역할이 컸다. 하지만 들쑥날쑥한 경기력이 문제다. 현재 김종규는 득점, 야투, 리바운드, 어시스트까지 오세근에 이어 국내 센터 2위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최근 김종규가 오세근을 이긴 기록이 하나 있다. 바로 올스타전 ‘득표 수’다. LG 김종규는 센터 부문 1위로 올스타에 뽑혀 4시즌 연속 출전하게 됐다. 특히 김종규는 3만 5452표를 받아 주니어 올스타팀 센터 부문 1위에 올랐다.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삼성 라틀리프와 김준일을 모두 제친 것은 물론이고 KGC 오세근보다 많은 득표수를 받았다.

제공 : 브랜드 디자인 이종혁
제공 : 브랜드 디자인 이종혁

꿀잼 예약! 외국인 맞대결

KGC 사이먼 - LG 메이스

KGC 사이먼과 LG 메이스는 팀이 이기든 지든 제 몫을 해주는 선수들이다. 그야말로 꾸준함의 대명사다. 심지어 경기를 하면 할수록, 라운드가 지날수록 진화하고 있다.

특히 KGC 사이먼은 올 시즌을 커리어하이로 만들고 있다. 현재 26경기 출전해 평균 24득점, 9.8리바운드를 기록 중인데 KBL 데뷔 후 가장 좋은 기록이다. 개인 타이틀을 노려볼 법도 하지만 사이먼은 개인 기록이나 목표 보다는 팀의 우승을 원한다는 이야길 남기기도 했다.

레이션 테리의 대체 선수로 지난 해 10월 LG로 오게 된 메이스. 시작은 교체 선수였으나 현재는 LG 공격 옵션에서 빼놓을 수 없는 위치까지 오르게 됐다. 특히 지난 해 12월 22일 kt전부터 시작된 4연패를 벗어나는데 있어 메이스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지난 5일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메이스는 38득점 15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는데, 이는 자신의 최다 득점이었던 36득점을 경신하는 개인 최다 득점 기록이었다. 결국 메이스의 활약 덕분에 LG는 역전승과 동시에 연패까지 끊어낼 수 있었다.

팀이 어려울 때 나서고, 기복없는 경기력을 보여주는 KGC 사이먼과 LG 메이스. 두 선수의 맞대결이 이번 경기에선 어떤 작용을 할지 기대된다.

제공 : 브랜드 디자인 이종혁
제공 : 브랜드 디자인 이종혁

KGC와 LG의 경기는 MBC SPORTS+를 통해 오후 2시부터 생중계되며 박용식 캐스터와 현주엽 해설위원, 그리고 박지영 아나운서가 함께한다.

글 & 분석 : 박종현 애널리스트 (blogpjh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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