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가 동부를 꺾고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사진=KBL)
모비스가 동부를 꺾고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사진=KBL)

[엠스플뉴스] 울산 모비스가 4쿼터 11득점을 몰아넣으며 올 시즌 자신의 4쿼터 득점 기록을 경신한 네이트 밀러의 활약에 힘입어 원주 동부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모비스는 1월 8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리는 2016-2017 KBL 프로농구 4라운드 동부와의 시즌 네 번째 맞대결에서 73-6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모비스는 올 시즌 동부를 상대해 3승 1패를 기록하며 상대전적에서 우위를 가졌다.

4쿼터 역전승의 주역 네이트 밀러는 16득점 7리바운드로 훌륭한 활약을 펼쳤다. 찰스 로드는 18득점 8리바운드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으나 4쿼터 6분여 5반칙 퇴장은 옥에 티였다. 동부에선 로드 벤슨이 16득점 14리바운드로 12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1쿼터 모비스가 동부를 상대로 18-17, 1점 차로 리드했다. 초반엔 동부가 앞섰다. 동부는 김현호(1Q 5득점), 한정원(6득점) 등 국내 선수의 활약을 바탕으로 5분여 13-7로 리드를 이어갔다. 하지만, 1쿼터에만 5개의 턴오버를 범하며 달아날 수 있는 순간마다 모비스에 번번이 기회를 내줬다. 모비스는 돌아온 ‘야전 사령관’ 양동근이 외곽포 2개 포함 8득점(3리바운드)으로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다만 발목이 꺾인 찰스 로드가 치료목적으로 교체돼 모비스 팬들의 가슴을 잠시나마 철렁하게 했다.

2쿼터엔 동부가 38-36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로드와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던 동부 벤슨은 2쿼터 8득점(1리바운드)을 올리며 1쿼터 무득점을 만회해냈다. 웬델 맥키네스와 윤호영은 각각 4득점 2리바운드로 팀의 공격을 뒷받침했다. 모비스 로드도 벤슨 못지않았다. 1쿼터에 4득점을 기록했던 로드는 발목 통증을 2쿼터 곧바로 털고 일어나 6득점 5리바운드로 활약했다. 다만 모비스에선 함지훈의 2쿼터 3점 슛 성공률(2/8-25%)과 김효범의 전반전 무득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경기의 절반이 지나간 3쿼터. 동부는 13득점을 합작한 외인 듀오 벤슨(6득점)과 맥키네스(7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특히 벤슨은 3쿼터에만 수비 리바운드 7개를 잡아내며 훌륭한 골 밑 수비를 선보였다. 또한, 3쿼터 5분여 덩크 슛으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반면 모비스 벤슨과 치열한 몸싸움을 벌이던 로드는 3쿼터 4분 14초를 남겨두고 윤호영의 공을 강하게 뺏으려다 4반칙으로 교체됐다. 3쿼터까지 동부의 58-50, 8점 차 리드.

모비스는 경기종료 6분여 로드가 5반칙 퇴장당하는 악재를 겪었으나 이를 딛고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네이트 밀러는 경기종료 6분을 남겨두고 벤슨에게 귀중한 스틸을 따낸 데 이어 속공에 성공하며 공격의 포문을 열었고 이어 2점 슛과 외곽포를 연거푸 성공시키며 종료 3분여 동부를 61-64, 3점 차까지 쫓았다. 이후 1분 동안 점수가 나지 않은 공방이 펼쳐진 가운데 경기종료 2분 여 김광철이 외곽포로 림을 흔들었고 이어 자유투 한 개로 팀의 역전(65-64)을 만들어냈다.

이후 모비스가 종료 20초를 남기고 밀러의 득점으로 69-66, 3점차로 앞서가자 동부는 작전 시간 이후 역전을 노렸다. 하지만, 4쿼터 15초를 남겨두고 맥키네스의 3점 슛이 불발로 끝나면서 모비스에 승기를 내주고 말았다. 경기 결과는 모비스의 73-66 극적인 역전승으로 막을 내렸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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