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12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중인 벤슨(사진=KBL)
현재 12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중인 벤슨(사진=KBL)

[엠스플뉴스] 현재 동부는 리그에서 수비가 가장 단단한 팀이다.

흔히 말하는 ‘동부산성’이라는 표현 외에도 실제로 수치로 봐도 가장 수비가 튼튼한 팀인 것이다. 실제로 경기당 평균 실점을 비교해도 동부가 77.1실점으로 리그 최소 1위를 지키고 있다. 경기당 86.5로 가장 많은 실점을 하고 있는 kt와 비교하면 약 10점 정도는 덜 내주고 있는 셈이다. 그만큼 동부는 덜 내주면서, 덜 득점해도 이길 수 있는 팀이라는 의미다.

특히나 이런 수치는 LG와의 경기에서 더 빛을 발한다. 동부가 LG를 만날 때면 늘 손쉬운 승리를 거뒀기 때문이다.

‘약속의 LG전’

동부, 자신감의 이유

제공 : 브랜드 디자인 이종혁  CG 박의훈
제공 : 브랜드 디자인 이종혁 CG 박의훈

1라운드 동부와 LG가 만났을 당시, 동부는 첫 경기였던 kt를 상대로 6점차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었다. 그리고 만난 두 번째 상대가 LG였다. 당시 동부는 무려 27점차 승리를 거뒀는데, 동부가 그동안 수비에만 강한 팀이라고 느꼈던 지난날의 생각과 달리 98득점이나 하는 공격적인 팀임을 알린 경기였다. 그리고 다시 만난 2라운드. 동부는 당시 2연승을 달리고 있었고, LG는 연승 없이 연패만을 기록하던 참이었다. 결과는 동부의 승. 71:60으로 역시나 동부가 승리를 거둔 경기였다.

그 후 다시 만난 3라운드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2연패를 하던 LG는 동부를 만나 3연패를 기록했고, 그 후 경기에서까지 패하며 4연패를 기록했다. 반면, 동부는 이전 경기를 포함해 무려 5연승을 기록하며 리그 순위 4위를 공고히 다지게 됐다. 지난 세 번의 경기 결과, LG만 만나면 동부가 펄펄 난 것이다. 이번 경기에서도 동부는 LG전 손쉬운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 뒤로는 모비스가 두 경기차로 쫓아오고 있고, 위로는 3위 오리온이 이미 세 경기차로 벌어져 있기 때문이다. 동부로서는 4라운드 결과에 따라 좀 더 높은 순위로, 혹은 중위권으로 추락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기나 지나 믿을 건 너 하나뿐

꾸준한 믿을맨 ‘벤슨’

제공 : 브랜드 디자인 이종혁  CG 박의훈
제공 : 브랜드 디자인 이종혁 CG 박의훈

이런 상황에서 가장 기대를 거는 건 벤슨이다. 벤슨은 구단 별 외국인 가운데서도 가장 꾸준한 기록을 내고 있는 선수기 때문이다. 벤슨은 10구단 외국인 가운데 10위인 16.86의 평균 득점을 기록 중이다. 표면적인 기록으로는 국내 선수와 별 차이가 있나 싶을 정도지만 이 기록이 전부는 아니다.

벤슨은 리바운드에서 kt 윌리엄스의 13.15에 이은 12.68를 기록하며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kt 윌리엄스와 동부 벤슨의 경기수이다. 윌리엄스는 13경기, 벤슨은 28경기를 뛰었다. 동부 벤슨이 더 많은 경기를 뛰며 꾸준한 성적을 낸 셈이다.

이런 기록을 바탕으로 벤슨은 올 시즌 최다 연속 경기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더블더블은 경기당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블록, 가로채기의 부문 중 두 가지 부문에서 두 자릿수 기록을 냈을 때 가질 수 있는 타이틀이다. 벤슨이 최다 연속 경기 더블더블을 기록했다는 건 공격과 동시에 수비적인 지표에서 더 많은 활약을 했다는 의미가 된다. 그동안 동부하면 맥키네스를 떠올렸다면 이제는 벤슨의 활약도 주목해야 할 때인 것이다.

동부와 LG의 경기는 MBC SPORTS+를 통해 오후 7시부터 생중계되며 박용식 캐스터와 김동광 해설위원, 그리고 박지영 아나운서가 함께한다.

글 & 분석 : 박종현 애널리스트 (blogpjh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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