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와 뜨거운 6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LG(사진=KBL)
전자랜드와 뜨거운 6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LG(사진=KBL)

[엠스플뉴스] 상승세의 LG가 6위 굳히기에 들어간다. 마침 6위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인 전자랜드가 동부와의 경기에서 패하며 LG는 저절로 단독 6위가 됐다. 오늘 경기는 전자랜드와의 반 경기 격차를 한 경기차로 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최근 LG는 3연승에 이어 2연패를 한 뒤, 다시 KCC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상승세의 흐름에 자칫 찬물이 될 수 있었던 연패를 빠르게 끊어낸 것이다. KCC전 승리로 LG는 63일 만에 공동 6위에 올라섰다. 게다가 전자랜드가 최근 8경기에서 1승 7패를 기록하며 LG에겐 행운까지 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간신히 7위 자리를 유지하던 LG가 아니라,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다크호스로 급부상한 것이다.

LG의 후반기 뒷심에는 역시 조성민의 합류와 김시래의 복귀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조성민은 국가대표 슈터답게 3점슛으로 외곽포를 담당하고 있고, 김시래는 팀이 3연승을 한 기간 동안 평균 10득점, 4리바운드, 6.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김종규의 부상이 그 어느 때보다 아쉽긴 하지만 매 경기 더블 더블급 활약을 펼치는 메이스와 조성민, 김시래까지 버티고 있는 한 LG의 6위 사수가 불가능한 일만은 아닐 것이다.

버티느냐, 떨어지느냐!

LG의 운명이 걸린 세 경기

제공 : 브랜드 디자인 이종혁  CG 이경현
제공 : 브랜드 디자인 이종혁 CG 이경현

LG는 오늘 삼성전을 비롯해 앞으로 KGC, 전자랜드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뭐 하나 쉽지 않지만 결코 놓칠 수 없는 경기들이다. 특히 22일 전자랜드전은 그야말로 6위 결정전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그 전까지는 최대한 승수를 벌어놔야 한다. 혹시라도 패배할 경우를 대비해 충격 방지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전자랜드와의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는 것이 가장 베스트 시나리오다.

LG는 올 시즌 삼성을 상대로 2승 2패를 기록했다. 재밌는 것은 삼성과 LG 모두 자신의 홈에서 승리를 거뒀다는 점이다. 특히 LG는 홈에서 삼성을 상대로 무척 강한 모습이다. 지난 2014년 1월 30일 홈에서 펼친 삼성과의 경기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을 정도다. 오늘 경기까지 승리한다면 삼성전 홈 10연승을 기록하게 되는 것이다.

박인태의 숙제

김종규의 빈자리를 메워라!

제공 : 브랜드 디자인 이종혁  CG 이경현
제공 : 브랜드 디자인 이종혁 CG 이경현

LG 김종규가 일본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지난 5일 KGC전에서 다친 무릎의 검사를 위해서다. 한창 물이 오르고 있던 LG는 김종규의 부상으로 상승세가 다소 주춤하게 됐다. 실제로 김종규가 자리를 비운 뒤 치른 두 경기에서 LG는 모두 패하고 말았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LG가 6위 싸움을 이어갈 수 있는 이유는 신인 박인태가 있기 때문이다. 박인태는 김종규가 돌아올 때까지 그 빈자리를 메워야 하는 임무를 부여받았다. 김종규가 부상을 당했던 KGC전부터 직전 KCC전까지, 박인태는 ‘합격점’을 받을 만한 활약을 펼쳤다.

처음엔 갑자기 늘어난 출전 시간에 적응을 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팀에 녹아들지 못하며 소심한 플레이를 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하지만 최근 두 경기에선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거나 덩크슛까지 선보이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KCC전에선 박인태의 10득점을 비롯해 LG 6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2연패를 끊어냈다. 팀의 위기 상황인 김종규의 공백을 나머지 선수들끼리 똘똘 뭉쳐 잘 헤쳐 나가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경기였다. 여기에 박인태의 적극적인 플레이가 더해지며 LG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것이다. 6위 자리를 건 운명의 삼성전을 펼치는 LG. 박인태의 ‘미친 활약’이 또 한 번 필요한 시점이다.

LG와 삼성의 경기는 MBC SPORTS+를 통해 오후 7시부터 생중계되며 이인환 캐스터와 김태환 해설위원, 그리고 박신영 아나운서가 함께한다.

글 & 분석 : 박종현 애널리스트 (blogpjh34@naver.com)

저작권자 © 스포츠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 후원하기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