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강 PO와 우승의 갈림길에서 만나게된 김진감독과 김승기 감독(사진=KBL)
6강 PO와 우승의 갈림길에서 만나게된 김진감독과 김승기 감독(사진=KBL)

[엠스플뉴스] 정규리그가 막바지에 다다랐지만 최종순위 1위의 주인공도, 6강행 티켓의 주인공도 아직 가려지지 않았다. 각 팀마다 적게는 딱 한 경기, 많게는 세 경기까지 남은 상황이지만 아직 그 누구도 포기하기도, 안심하기도 이른 것이다.

무엇보다 농구팬들의 초미의 관심사는 플레이오프행 막차를 탈 팀과 정규리그 1위가 어떤 팀이 될 것인가, 이 두 가지다. 그런 점에서 오늘 펼쳐질 LG와 KGC의 경기는 정규리그 우승팀과 6강행의 주인공을 점쳐볼 수 있는 경기가 될 전망이다.

LG, ‘2승 1패’

플레이오프 직행 위한 경우의 수

제공 : 브랜드 디자인 이종혁  CG 홍영현
제공 : 브랜드 디자인 이종혁 CG 홍영현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LG에겐 최소한 2승 1패가 필요하다. 현재 LG는 23승 28패로 7위에 머물러 있고, 6위 전자랜드는 24승 28패로 LG에 반 경기 앞서 있다. 5위 동부와 LG의 승차도 불과 한 경기 반 밖에 나지 않지만 LG에겐 남은 경기가 세 경기뿐이다. 앞뒤 잴 것 없이 전승을 거둬도 동부를 따라잡는 건 불가능하다.

따라서 LG가 남은 세 경기에서 2승 1패를 하고, 두 경기 밖에 남지 않은 전자랜드가 전패를 한다면 LG는 6위에 올라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된다. 반대로 전자랜드가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승리한다면 LG는 승패와 관계없이 자동으로 탈락하게 된다. LG에겐 남은 세 경기 모두 승리를 거두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인 셈이다.

하지만 이 중요한 시점에서 하필 만나는 팀이 KGC라는 게 가장 큰 걱정거리다. LG는 올 시즌 KGC를 상대로 딱 한 번 밖에 승리하지 못했다. 그나마 위안거리는 LG가 홈에서 강하다는 것이다. LG는 올 시즌 홈에서 14승 11패, 원정에서는 9승 17패로 홈에서 압도적으로 강한 모습이었다. 올 시즌 KGC를 상대로 거둔 유일한 승리 역시 홈에서 거둔 것이었다.

게다가 최근 LG는 흐름도 좋다. 6라운드 6경기를 4승 2패로 장식했다. 6강 라이벌 전자랜드를 상대로도 승리를 거두며 순위 싸움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기도 했다. 지금의 기세가 이어진다면 LG의 플레이오프행도 꿈은 아니다.

KGC, ‘2승 1패’

정규리그 우승 위한 경우의 수

제공 : 브랜드 디자인 이종혁  CG 홍영현
제공 : 브랜드 디자인 이종혁 CG 홍영현

정규리그 1위 등극을 눈앞에 둔 KGC는 오리온이라는 ‘복병’을 만났다. 시즌 내내 삼성과 1위 경쟁을 펼쳤지만 시즌 막판에 와서 오리온이라는 거대한 벽을 만난 것이다. 오리온은 5라운드에서 7승 1패를 기록하며 단숨에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왔고, 6라운드 역시 5승 2패, 그것도 5연승을 거두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KGC, 삼성, 오리온 3파전에서 어느 샌가 KGC, 오리온 2강 체제가 형성된 것이다.

현재 KGC는 36승 15패, 리그에서 유일하게 승률 7할대를 기록 중이다. 오리온은 35승 17패 승률 .673으로 KGC에 한 경기 반차로 2위에 올라 있다. 따라서 KGC가 1위로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선 앞으로 남은 세 경기에서 최소 2승 1패를 기록해야 한다. 만약 1승 2패를 기록하게 되면 오리온과 똑같은 승패를 기록하게 돼 공동 1위가 된다.

공동 1위가 되면 룰에 따라 KGC와 오리온의 상대전적을 비교하게 된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두 팀은 똑같이 3승 3패를 기록했다. 상대전적까지 같기 때문에 득실을 비교하는데, KGC는 오리온에 520점을 득점했고, 526점을 실점했다. KGC가 오리온에 6점 뒤졌기 때문에 득실을 따지게 되면 KGC가 오리온에 패하게 된다. KGC가 남은 세 경기에서 어떻게든 많은 승리를 해야 하는 이유다. 물론 최상의 시나리오는 3전 전승, 혹은 2승 1패다.

LG와 KGC의 경기는 MBC SPORTS+를 통해 오후 7시부터 생중계되며 정용검 캐스터와 현주엽 해설위원, 그리고 장예인 아나운서가 함께한다.

글 & 분석 : 박종현 애널리스트 (blogpjh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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