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 나이츠는 프로농구 2017-18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다(사진=KBL)
서울 SK 나이츠는 프로농구 2017-18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다(사진=KBL)

[엠스플뉴스]

서울 SK 나이츠, 애런 헤인즈 복귀로 우승 왕좌 탈환 노린다. 김선형‧테리코 화이트까지 건재한 SK는 정말 강팀일까.

서울 SK 나이츠는 2017-18 KBL 프로농구리그의 강력한 우승 후보다.

KBL 사령탑들은 10월 10일 열린 프로농구 미디어데이에서 SK를 ‘우승예상팀’으로 꼽았다.

‘애런 헤인즈 컴백’ SK, 단숨에 우승후보까지

SK는 애런 헤인즈가 뛴 2012-13시즌 정규리그 최다승 타이기록으로 우승을 거두기도 했다(사진=KBL)
SK는 애런 헤인즈가 뛴 2012-13시즌 정규리그 최다승 타이기록으로 우승을 거두기도 했다(사진=KBL)

“애런 헤인즈가 돌아왔다.”

2016-17시즌 7위(23승 31패)에 그친 SK를 보는 시선이 확 달라졌다. 3년 만에 SK에 돌아온 애런 헤인즈를 빼놓고선 설명할 수 없는 일이다.

헤인즈는 KBL에서 9시즌(통산 411경기)을 뛰면서 8,333점을 넣어 외국인 선수 최다 득점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처럼 헤인즈는 자타공인 KBL 역대 최고의 외국인 선수다.

SK와 헤인즈의 호흡도 좋았다.

SK는 헤인즈가 뛰었던 2012-13시즌 44승 10패(승률 0.815)란 성적으로 정규시즌 우승을 거뒀다. 44승은 정규리그 최다승 타이기록으로 당시 SK는 ‘단일 시즌 역대 최고의 팀’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SK는 이외에도 헤인즈가 뛰었던 2013-14시즌과 2014-15시즌 연속으로 정규시즌 3위에 오른바 있다. 헤인즈가 있을 당시 SK는 그만큼 강한 팀이었다.

그리고 SK는 헤인즈가 떠난 2015-16시즌부터 2년 연속으로 추락하며 포스트시즌을 치르지 못했다.

반대로 헤인즈는 2015-16시즌부터 고양 오리온에서 2년간 뛰면서 펄펄 날았다. 오리온은 헤인즈가 합류한 2015-16시즌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차지하는 등 ‘헤인즈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헤인즈는 가장 최근인 2016-17시즌에도 오리온 소속으로 경기당 평균 23.9득점, 8.6리바운드란 뛰어난 기록을 올렸다. 37세란 헤인즈의 적지 않은 나이에 우려의 시선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헤인즈는 그런 의혹을 매번 실력으로 지워냈다.

SK엔 김선형‧화이트도 있다

‘최고의 테크니션’ 테리코 화이트도 건재하다(사진=엠스플뉴스 전수은 기자)
‘최고의 테크니션’ 테리코 화이트도 건재하다(사진=엠스플뉴스 전수은 기자)

SK는 ‘헤인즈 원맨팀’이 아니기에 더 위협적이다. 김선형‧테리코 화이트‧최준용 등의 기존 멤버들도 건재하다.

김선형은 2016-17시즌 경기당 평균 15.1득점/ 6어시스트/ 3.1리바운드의 성적을 올려 국내 최고의 포인트가드로 올라섰다. 15.1득점은 안양 KGC 인삼공사에서 올 시즌 전주 KCC로 이적한 이정현에 이은 국내 선수 2위 기록이었다.

SK는 지난 시즌 마땅한 해결사가 없었다. 이 때문에 김선형이 자주 득점을 올리는 ‘스코어러’로 나섰던 게 사실. 하지만 이제 헤인즈의 합류로 SK를 상대하는 팀의 머리는 복잡해졌다. ‘김선형만 막으면 필승’이란 전술노트를 당장 버려야 할 상황이다.

국내 최고의 테크니션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테리코 화이트와 헤인즈의 만남에도 관심이 쏠린다.

화이트는 SK 유니폼을 입고 2016-17시즌 KBL에 처음으로 데뷔했다. 하지만 화이트에겐 적응 기간도 필요하지 않았다. 화이트는 경기당 평균 22.4득점/ 4.3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단숨에 KBL 최고 외국인 선수로 급부상했다.

미디어데이에서 SK 문경은 감독은 “올 시즌 주목할 선수는 화이트다. 지난 시즌에는 터프한 선수와 맞붙으면 피했는데 올 시즌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확신한다”며 화이트에 대해 남다른 기대를 나타냈다.

또 문 감독은 “화이트의 출전시간을 늘리면, 헤인즈의 체력부담도 덜 수 있을 것”이라며 화이트와 헤인즈의 출전시간을 잘 배분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김원익 기자 one2@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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