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외국인 듀오 아넷 몰트리와 조쉬 셀비(사진=KBL)
전자랜드 외국인 듀오 아넷 몰트리와 조쉬 셀비(사진=KBL)

[엠스플뉴스]

인천 전자랜드가 전주 KCC를 꺾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대패했던 첫 경기에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던 '외국인 듀오' 아넷 몰트리와 조쉬 셀비의 3쿼터 맹폭이 결정적이었다.

유도훈 감독이 이끄는 전자랜드는 10월 18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KCC와의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1라운드 맞대결에서 98-92 승리를 거뒀다.

몰트리와 셀비의 활약이 빛났다. 먼저 몰트리는 31점 12리바운드를 기록, 팀 내 최다 득점 및 최다 리바운드를 책임졌다. 셀비는 22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두 선수는 덩크슛도 여섯 개를 합작하며 KCC 골밑에서 강렬한 존재감까지 발휘했다.

개막전에서는 실망스러운 모습만 보여줬다. 셀비는 19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비교적 제 몫을 했지만, 몰트리는 2점 9리바운드 1어시스트라는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남겼다. 특히 3쿼터에는 속공 상황에서 노마크 레이업 슛까지 놓치며 홈팬들의 탄식을 자아내기도 했다. 전력의 절반으로 평가 받는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 속에 전자랜드는 KGC와의 홈경기에서 81-97 완패를 당했다.

그러나 두 번째 경기에서는 180도 다른 모습이었다. 셀비와 몰트리는 전반에만 각각 8점, 16점을 올리며 경기를 접전 양상으로 끌고 갔다. 리바운드도 각각 3개, 5개를 따내며 골밑에서의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진가가 발휘된 것은 3쿼터였다. 40-40으로 전반을 마친 가운데, 몰트리와 셀비는 3쿼터 팀 공격을 주도하며 리드를 이끌었다. 몰트리와 셀비는 3쿼터에만 각각 10점, 8점을 쓸어 담으며 격차를 벌리는데 앞장섰다. 이들은 쿼터 막판 앨리웁 덩크를 성공시키기는 등,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하기도했다. 두 선수가 공격을 주도하는 가운데, 박찬희(3쿼터 7점), 강상재(3쿼터 6점)도 득점에 힘을 보탰다. 전자랜드는 몰트리, 셀비 듀오의 활약을 앞세워 76-64로 크게 앞선 채 3쿼터를 마쳤다.

이후 전자랜드는 4쿼터 들어 안드레 에밋을 앞세운 KCC의 거센 추격을 받았다. 하지만 몰트리와 셀비의 활약으로 벌어놓은 리드를 잘 지켜나갔고,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끝에 KCC를 상대로 시즌 첫 승을 수확하는데 성공했다.

국재환 기자 shoulda88@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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