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DB 이상범-인천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사진=KBL)
원주 DB 이상범-인천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사진=KBL)

[엠스플뉴스]

2위 원주 DB와 4위 인천 전자랜드가 시즌 세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DB와 전자랜드는 12월 7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3라운드 맞대결에 나선다.

양 팀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DB와 전자랜드는 차곡차곡 승리를 거두며 서울 SK, 전주 KCC와의상위권 싸움에서 밀리지 않고 있다.

앞선 두 차례 맞대결에서는 DB가 전자랜드를 상대로 모두 승리를 수확했다. 지난 시즌까지 범위를 넓히면 DB는 전자랜드에게 4연승을 거뒀다. 이번 대결에서 전자랜드는 DB전 4연패 사슬을 끊어낼 수 있을까. 양 팀의 시즌 세 번째 맞대결 관전 포인트를 세 가지로 꼽아봤다.

1. '최강 방패' 전자랜드, 최소실점-스틸-턴오버 유도 1위

전자랜드의 장점은 탄탄한 수비력이다. 이번 시즌 전자랜드는 평균 78.7 실점으로, 유일하게 70점대 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앞선에서의 수비가 그만큼 강력하기 때문이다. 전자랜드는 평균 9.4개의 가로채기를 기록하는 한편, 상대로부터 무려 평균 13.6개의 턴오버를 유발하며 이 부문에서 1위를 달리는 중이다.

DB의 공격은 주로 두경민, 디온테 버튼으로부터 시작된다. 박찬희를 필두로 한 전자랜드의 앞선 수비가 빛을 발한다면, 앞선 두 차례 패배와 달리 보다 더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전망이다.

2. '9일간 5경기' DB, 체력 문제 극복할 수 있을까

DB는 현재 강행군을 펼치고 있다. 11월 29일 서울 SK전을 시작으로, 일주일간 무려 네 경기를 치렀다. 게다가 SK전 이후 세 경기는 모두 원정 경기(울산-서울-창원)였다. 다행히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앞선 네 경기에서 DB는 3승 1패의 호성적을 거뒀다.

문제는 체력이다. DB는 원정 3연전을 마친 뒤 이틀 만에 홈에서 전자랜드를 상대하게 됐다. 9일간 5경기를 치르는 상황으로, 체력 문제를 우려할 수밖에 없다. 설상가상으로 이틀 뒤에는 전주 KCC 원정 경기까지 치러야 한다.

이상범 감독이 플레잉 타임을 잘 조절해왔지만, 전자랜드의 압박 수비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DB가 체력 문제를 어떻게 극복하느냐도 이날 경기의 키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3. '합류 후 10승 3패' 브라운, DB전 연패 탈출 앞장설까

브랜든 브라운 합류 이후, 전자랜드는 확 달라진 팀이 됐다.

10월 말 아넷 몰트리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전자랜드 유니폼을 입은 브라운은 13경기에 출전해 평균 21.69점 10.8리바운드를 기록, 골밑 문제를 확실히 해결해줬다. 전자랜드도 브라운 합류 이후 13경기서 7연승을 포함, 10승 3패를 거두며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갔다.

숙제는 DB전 연패 탈출이다. 브라운은 이번 시즌 DB를 상대로 한 경기(2라운드)에 나와 18점 12리바운드로 어느 정도 제 몫을 해줬다. 하지만 4반칙으로 파울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고, 팀도 71-74로 아쉬운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DB의 골밑은 결코 만만하지 않다. 로드 벤슨이 중심을 잡고 있고, 김주성과 윤호영, 서민수 등 신장이 높은 선수들도 즐비하다. 2라운드 때 DB를 한 차례 상대했던 브라운이 이번 맞대결에서는 조금 더 분발해줘야 전자랜드의 DB전 연패 탈출 가능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국재환 기자 shoulda88@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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