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KCC(사진=KBL)
전주 KCC(사진=KBL)

[엠스플뉴스]

전주 KCC가 원주 DB의 추격을 간신히 끊어내며 승리를 거뒀다. 3쿼터 중반 20점차 넘게 리드를 유지하며 편안하게 승리를 거둘 것처럼 보였지만, 4쿼터 초중반 DB의 거센 반격에 고전하며 역전까지 허용했다. 하지만 침착하게 균형을 이어간 끝에 리드를 잡고 진땀승으로 경기를 마무리 짓는데 성공했다.

추승균 감독이 이끄는 KCC는 12월 9일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DB와의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3라운드 맞대결에서 82-76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KCC는 14승 6패로 DB와 공동 2위에 올랐다.

KCC는 63-46으로 크게 앞선 채 3쿼터를 마쳤다. 이변이 없다면 격차를 10점 내외로 유지하면서 손쉽게 경기를 가져갈 수 있을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4쿼터부터 DB의 거센 반격이 시작됐다. DB는 3점슛 네 방을 터뜨리며 서서히 격차를 좁히기 시작했다. KCC는 DB의 반격에 고전했고 경기 종료 2분 27초를 남겨둔 상황에서 김태홍에게 골밑슛을 허용, 71-72로 리드까지 내주고 말았다. 약 37분 동안 앞서나갔던 KCC는 순식간에 역전까지 허용했다.

이대로 역전을 당한 채 경기를 마친다면 굴욕적인 역전패까지도 감수해야 했다. 분위기를 추스린 KCC는 송창용의 3점슛, 전태풍의 점프를 앞세워 균형을 이어나갔다. 그리고 29초를 남겨둔 상황에서 DB의 턴오버를 통해 결정적인 공격 기회를 잡게 됐다.

스코어는 76-76. 시간을 적절히 활용하며 득점에만 성공한다면 승리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다. 기회가 다시 한 번 KCC에게 찾아왔다. KCC는 전태풍이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두 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78-76으로 리드를 잡았다.

분위기는 KCC 쪽으로 넘어왔다. 9.6초를 남겨두고 시도한 DB 윤호영의 3점슛이 림을 맞고 튀어 나온 것이었다. 이후 KCC는 에밋의 자유투 2구, 스틸에 이은 레이업을 통해 82-76 승리를 거두는데 성공했다.

국재환 기자 shoulda88@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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