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LG 현주엽 감독-부산 kt 조동현 감독(사진=KBL)
창원 LG 현주엽 감독-부산 kt 조동현 감독(사진=KBL)

[엠스플뉴스]

하위권에 쳐진 8위 창원 LG와 10위 부산 kt가 시즌 세 번째 맞대결을 벌인다.

LG와 kt는 12월 13일 창원 실내체육관에서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3라운드 맞대결에 나선다.

순위에서 알 수 있듯이 양 팀의 분위기는 썩 좋지 않다. LG는 3연패에 빠졌고, kt는 울산 현대모비스, 서울 삼성을 연달아 잡고 시즌 첫 연승에 성공했지만 안양 KGC에 대패하며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앞선 두 차례 맞대결에서는 LG가 모두 승리를 챙겼다. 세 번째 맞대결은 어떨까. 앞선 두 경기처럼 LG가 모두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 현대모비스, 삼성에게만 각각 2승씩을 챙긴 kt가 LG를 상대로 시즌 다섯 번째 승리를 수확할 수 있을지, 양 팀의 시즌 세 번째 맞대결 관전 포인트를 세 가지로 꼽아봤다.

1. '고공행진' 제임스 켈리, LG 3연패 탈출 이끌까

창원 LG 장신 외국인 선수 켈리의 활약이 계속되고 있다. 켈리는 올 시즌 11경기에 출전해 평균 25.5점 13.4리바운드로 LG 골밑을 든든히 지탱하고 있다.

9경기 연속 20점 이상을 기록 중인 켈리는 앞선 두 경기에서는 각각 46점, 32점을 몰아 넣으며 물오른 득점 감각을 과시하기도 했다. 팀이 연패에 빠졌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지만, 켈리는 김종규가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제 몫을 충분히 해냈다.

kt전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주게 될까.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켈리가 맹활약을 펼치는 한편, 팀의 3연패도 끊어낼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창원 LG 김시래-부산 kt 허훈(사진=KBL)
창원 LG 김시래-부산 kt 허훈(사진=KBL)

2. 김시래-허훈, '국가대표 가드' 맞대결

LG와 kt의 앞선에는 '국가대표 가드' 김시래, 허훈이 버티고 있다.

둘은 최근 열린 '2017 FIBA 농구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에서 국가대표로 차출됐다. 대표팀에서 주전으로 나서지는 못했지만, 이들은 각각 리그에서의 기량과 잠재력을 바탕으로 태극 마크를 달았다.

김시래와 허훈은 프로 무대에서 첫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앞서 둘은 2라운드에서 맞대결을 벌일 수 있었지만, 대표팀 차출로 인해 3라운드에서 격돌하게 됐다. 팀을 지휘하는 두 선수의 대결도 하나의 재미가 될 전망이다.

부산 kt(사진=KBL)
부산 kt(사진=KBL)

3. 현대모비스-삼성만 잡은 kt, LG는 잡을 수 있을까

kt는 올 시즌 21경기서 4승 17패를 기록했다. 공교롭게도 4승의 상대는 현대모비스와 삼성이었다. kt는 현대모비스와 삼성을 상대로 각각 2승씩을 챙기며 상대전적에서 2승 1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하지만 뒤집어 이야기하면 두 팀을 제외하곤 나머지 7팀을 상대로는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LG가 쉬운 상대는 아니지만 김종규가 빠져있고 3연패를 당하는 등, 분위기가 썩 좋은 편은 아니다. kt가 LG를 상대로 현대모비스, 삼성이 아닌 팀에게 첫 승을 거둘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국재환 기자 shoulda88@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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