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KGC 큐제이 피터슨(사진=KBL)
안양 KGC 큐제이 피터슨(사진=KBL)

[엠스플뉴스]

'어젯밤 KBL'은 전날 경기서 있었던 멋진 장면들을 엄선,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1. '군산 침공' 피터슨, 화끈했던 속공 원 핸드 슬램

안양 KGC 외국인 선수 큐제이 피터슨이 속공에 이은 화끈한 원 핸드 슬램 덩크로 군산을 침공했다.

하이라이트 필름이 나온 것은 2쿼터 막판이었다. 팀이 41-35로 앞선 가운데, 피터슨은 KCC의 공격이 실패한 이후 리바운드를 걷어낸 뒤 반대편 코트를 향해 맹렬히 질주했다.

여기서 피터슨을 막을 수 있는 선수는 없었다. 피터슨은 유유히 드리블로 KCC의 골밑까지 질주했고, 그대로 뛰어 올라 통렬한 원 핸드 슬램 덩크를 상대편 림에 메다 꽂았다. 용수철처럼 튀어 오른 피터슨의 탄력은 그 누구도 막을 수 없었고, KGC는 피터슨의 덩크와 함께 분위기를 자신들 쪽으로 가져왔다.

2. '역전극 신호탄'된 신명호의 3쿼터 막판 결정적 스틸

전주 KCC 수비 전문 요원 신명호가 수비로 일을 냈다. KCC가 추격에 나선 3쿼터 막판 결정적 스틸을 성공, 점수차를 좁히는데 힘을 보태며 역전극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날 KCC는 3쿼터 한 때 KGC에 12점차로 끌려갔다. 하지만 송교창의 연속 6득점을 시작으로 추격에 나섰고, 3쿼터 막판에는 57-61까지 따라갔다. 조금만 더 격차를 좁힌다면 분위기를 좀 더 끌어올리며 4쿼터 승부처에 역전을 노려볼 수 있었다.

여기서 신명호가 일을 냈다. 이정현이 3쿼터 종료 약 9초를 남겨두고 피터슨의 볼을 건드린 가운데, 신명호는 몸을 던졌고 라인 밖으로 향하던 공을 살려 반대편 코트에 가까이 있던 이정현에게 바로 볼을 건넸다. 신명호의 패스를 받은 이정현은 무방비 상태의 KGC 골밑으로 직행했고 손쉬운 레이업을 올려 놓으며 스코어를 59-61로 만들었다.

신명호의 수비 하나가 불러온 여파는 컸다. 3쿼터 막판 신명호의 스틸 하나로 분위기를 끌어 올린 KCC는 4쿼터 초반 KGC의 수비를 무너뜨리며 역전에 성공했고, 결국 경기를 81-71 승리로 장식했다.

3. '베테랑의 품격' 김주성, 접전 속 터진 귀중한 '3점포 두 방'

원주 DB 김주성이 결정적인 순간 3점포 두 방을 작렬시키며 베테랑의 품격을 과시했다.

김주성은 1월 5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전에 출전, 6득점 1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팀의 91-85 승리 및 3연승에 일조했다.

득점은 단 6득점에 불과했지만, 3점포 두 방이 결정적인 순간에 나왔다는 점에서 의미는 컸다. 김주성은 팀이 51-52로 뒤진 3쿼터 3분 28초를 남겨두고 탑에서 3점슛을 성공, 팀에게 54-52 리드를 안겨줬다. 김주성의 3점포와 함께 역전에 성공한 DB는 차분하게 리드를 지켜나갔다.

이후 어시스트 세 개를 배달하며 리드를 지켜나가는데 일조한 김주성은 4쿼터 중반 또 한 번 3점슛을 작렬, SK의 추격에 찬물을 제대로 끼얹었다. 김주성은 팀이 74-69로 앞선 4쿼터 종료 4분 29초를 남겨둔 상황에서, 왼쪽 아크 지점에서 디온테 버튼으로부터 패스를 건네 받았다. 그리고 지체 없이 3점슛을 시도, SK의 림을 흔들며 팀에게 77-69, 8점차 리드를 안겨줬다.

여파는 컸다. 김주성의 한 방으로 분위기를 끌어 올린 DB는 연속 5득점을 올리며 격차를 82-69까지 벌렸고, SK의 추격을 비교적 손쉽게 저지하며 승리를 거두는데 성공했다.

국재환 기자 shoulda88@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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