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KCC 송교창(사진=KBL)
전주 KCC 송교창(사진=KBL)

[엠스플뉴스]

전주 KCC가 또 한 번 군산에서 안양 KGC를 꺾고 시즌 맞대결 전적에서 4전 4승을 거뒀다. 3쿼터 한 때 10점차로 끌려가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가야 했지만, 추격전에 불을 댕긴 송교창의 활약을 앞세워 역전승으로 경기를 끝내는데 성공했다.

추승균 감독이 이끄는 KCC는 1월 5일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열린 KGC와의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4라운드 맞대결에서 81-71 승리를 거뒀다.

앞서 양 팀은 11일 전 크리스마스 때 군산에서 시즌 세 번째 맞대결을 펼친 바 있었다. 당시 경기는 혈투 그 자체였다. 4쿼터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 팀은 연장전까지 펼쳤고, 경기는 KCC의 95-94 한 점차 승리로 막을 내렸다. KCC는 당시 좋은 기억을 이날 경기에서도 이어가길 원했고, KGC로서는 크리스마스의 아쉬운 패배를 설욕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다.

3쿼터 중반까지는 KGC의 의지가 더 강한 것처럼 보였다. 43-39로 앞선 채 전반을 끝낸 KGC는 3쿼터 중반 공수의 밸런스를 앞세워 쿼터 4분 8초를 남겨 놓고 56-44까지 격차를 벌렸다. 기세만 놓고 본다면 KGC가 크리스마스 패배를 설욕하는 한편, KCC를 상대로 시즌 첫 승리까지 거둘 수 있을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3쿼터 중후반부터 KCC의 반격이 시작됐다. 반격의 중심에는 송교창이 있었다. 송교창은 46-58로 뒤진 상황에서 3점포를 꽂아 넣으며 추격에 불을 댕겼다. 이어 2점에 득점 인정 파울 자유투까지 성공시키며 52-58까지 격차를 좁히는데 앞장섰다.

송교창의 활약과 함께 KCC 선수들도 활기를 되찾은 모습이었다. KCC는 곧바로 이재도에게 3점슛을 허용했지만, 하승진의 골밑 슛과 송창용의 3점슛을 통해 57-61로 격차를 좁혔다. 그리고 쿼터 막판 신명호의 가로채기에 이은 이정현의 속공 득점을 더해 59-61까지 쫓아간 상황에서 3쿼터를 마쳤다.

불이 붙은 KCC의 공세는 4쿼터에 더욱 뜨겁게 달아 올랐다. KCC는 쿼터 초반 상대를 몰아치며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고 결국 81-71, 10점차 대승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날 수훈갑은 31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한 찰스 로드라고 볼 수 있었지만, 추격과 역전극에 불을 댕긴 '게임 체인저'는 단연 송교창이었다.

국재환 기자 shoulda88@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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