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전자랜드 유도훈-안양 KGC 김승기 감독(사진=KBL)
인천 전자랜드 유도훈-안양 KGC 김승기 감독(사진=KBL)

[엠스플뉴스]

6위 인천 전자랜드와 5위 안양 KGC가 올스타 휴식기 직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전자랜드와 KGC는 1월 11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4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전자랜드는 18승 15패로 6위, KGC는 19승 13패로 5위에 올라 있는 상황이다. 만약 전자랜드가 이긴다면 양 팀의 격차는 0.5경기로 좁혀진다. 반면 KGC로서는 이날 전자랜드를 꺾고 4위 울산 현대모비스(20승 13패)가 공동 2위 서울 SK에 패할 경우 4위로 올라서며 올스타 휴식기를 맞이할 수 있게 된다.

1.5경기차로 올스타 휴식기 직전 마지막 경기를 치르게 된 전자랜드와 KGC의 4라운드 맞대결 관전 포인트를 세 가지로 꼽아봤다.

1. 살아난 '브라운 효과' KGC전에서도 이어질까

인천 전자랜드는 최근 경기서 되살아난 브랜든 브라운 효과를 톡톡히 봤다. 전 경기였던 서울 SK전에서는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지만, 그 전까지 브라운의 활약을 앞세워 4연승에 성공했다. 연승 기간 동안 브라운은 27.75점 14.25리바운드로 공격과 리바운드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연승이 중단됐던 SK전에서도 20점 10리바운드로 제 몫을 해냈다.

KGC전 성적도 나쁘지 않았다. 브라운은 이번 시즌 KGC를 상대로 2경기에 나서 평균 24점 18.5리바운드를 기록, 압도적인 보드 장악력을 뽐냈다. 브라운의 활약과 함께 전자랜드도 2경기에서 1승 1패로 호각을 이뤘다. 연승 기간, 그리고 KGC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브라운이 또 한 번 뛰어난 골밑 경쟁력을 발휘, 팀 승리를 이끌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2. '26.7P 14R' 오세근, 전자랜드 저승사자 위용 한 번 더?

전자랜드에 브라운이 있다면 KGC에는 오세근이 있었다. 오세근은 이번 시즌 전자랜드전 3경기에서 평균 26.7점 14리바운드의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특히 1라운드 맞대결에서는 28점 20리바운드를 기록, 팀의 97-81 대승에 앞장서기도 했다.

말 그대로 오세근은 전자랜드에게 '저승사자'와 다름 없는 존재였다. 게다가 올스타전 휴식기를 앞둔 마지막 경기인 만큼, 한층 더 의욕을 갖고 경기에 임할 가능성이 높다. 데이비드 사이먼과 함께 트윈 타워를 구축하는 오세근이 전자랜드 저승사자의 위용을 재현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인천 전자랜드 차바위-안양 KGC 큐제이 피터슨(사진=KBL)
인천 전자랜드 차바위-안양 KGC 큐제이 피터슨(사진=KBL)

3. '골밑 백중세' 전자랜드-KGC, 외곽이 승부 향방 가른다

전자랜드와 KGC 골밑에는 각각 브라운과 정효근 강상재, 사이먼과 오세근이 버티고 있다. 양과 질을 따져보면 쉽게 한 쪽의 손을 들어주기란 어렵다. 골밑 승부가 엇비슷하게 진행된다면 결국 승부 향방은 외곽에 걸려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자랜드에서는 차바위를 중심으로 강상재, 정효근 등이 외곽 찬스를 잘 살려줘야 한다. 다만 차바위를 제외하곤 3점슛 기복이 심한 편인 만큼 나머지 선수들이 부진하다면 전자랜드로서는 어렵게 경기를 풀어갈 수밖에 없다. 반면 KGC는 이재도까지 외곽슛 능력이 살아난 한편 전성현, 큐제이 피터슨, 양희종 등이 최근 외곽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골밑 대결뿐만 아니라 외곽 대결에도 흥미가 모아진다.

국재환 기자 shoulda88@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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