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KCC 이정현(사진=KBL)
전주 KCC 이정현(사진=KBL)

[엠스플뉴스]

전주 KCC가 고양 오리온을 꺾고 2연승에 성공했다. 4쿼터 중후반 거센 추격을 허용, 한 때 리드를 내주기도 했지만 쿼터 막판 동점 상황서 터진 이정현의 위닝 샷을 앞세워 경기를 잡았다.

추승균 감독이 이끄는 KCC는 1월 11일 고양 체육관에서 열린 오리온과의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4라운드 맞대결에서 77-77로 맞선 경기 막판 이정현의 미들레인지 점퍼를 앞세워 79-77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KCC는 23승 11패를 기록, 울산 현대모비스에 패한 서울 SK(22승 12패)를 밀어내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단독 선두 원주 DB(24승 9패)와의 격차도 1.5경기로 줄였다.

전반까지 KCC는 안드레 에밋, 이정현 등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리드를 이어나갔다. 3쿼터에도 격차를 잘 유지하며 59-54로 앞선 채 마지막 쿼터를 맞이하게 됐다.

하지만 KCC는 리드를 차분히 이어가지 못했다. 4쿼터 중후반 오리온의 거센 추격을 허용했고, 버논 맥클린에게 자유투 두 개를 헌납하며 한 때 71-72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다. 팀 통산 500승에 도전하는 오리온의 기세는 거셌다.

그러나 KCC는 무기력하게 무너지지 않았다. 이정현이 중심에 있었다. 이정현은 흐름이 오리온에게 넘어갈 수 있는 상황에서 3점포를 작렬시키며 다시 팀에게 리드를 안겨줬다. 이정현의 3점슛으로 2점차 리드를 되찾은 KCC는 곧이어 터진 송창용의 3점포를 더해 77-72까지 격차를 벌렸다.

이대로 KCC의 승리로 막을 내릴 듯 했다. 그러나 오리온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오리온은 득점 기회를 차분히 살리며 77-77 동점에 성공했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었던 승부처. 해결사는 이정현이었다. 이정현은 4쿼터 종료 11초를 남겨두고 미들레인지 점퍼를 성공, 팀에게 79-77 리드를 안겨줬다. 이대로 경기는 끝났다. KCC는 이정현의 슛으로 리드를 잡은 뒤 오리온의 공격을 막아내며 2점차 승리를 거두는데 성공했다.

국재환 기자 shoulda88@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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