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DB 디온테 버튼과 두경민(사진=KBL)
원주 DB 디온테 버튼과 두경민(사진=KBL)

[엠스플뉴스]

서울 SK를 무너뜨린 원주 DB의 무기는 역시 3점슛이었다. DB가 3점슛 12방을 작렬시키며 SK를 상대로 10연승 달성에 성공했다.

이상범 감독이 이끄는 DB는 1월 26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SK와의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5라운드 맞대결에서 84점을 합작한 디온테 버튼(35점), 두경민(26점), 로드 벤슨(23점)의 활약을 앞세워 108-89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DB는 10연승과 함께 29승 9패를 기록, 단독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3점슛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날 DB는 3점슛 31개를 시도해 12개를 적중시키며 외곽에서부터 SK의 수비진을 허물어뜨렸다. 이 중 두경민이 6개로 가장 많은 3점슛을 성공시켰고, 버튼(3개), 김현호, 윤호영, 이지운(이상 1개)이 3점슛 행렬에 동참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DB는 9연승을 내달리며 단독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반면 SK는 최준용이 부상으로 이탈하는 등 좋지 못한 분위기 속에 DB를 상대해야 했다.

앞선 네 차례 맞대결에서는 DB가 3승 1패로 우위를 점했다. 눈여겨볼 점은 3점슛 성공 개수가 제법 많았다는 점이었다. DB는 SK와의 네 차례 맞대결에서 경기 당 13.5개의 3점슛을 성공시켰다. 이번 시즌 팀 평균 3점슛 성공 개수(9.4개, 1위)를 크게 웃도는 수치였다. DB의 SK전 공략 비법은 단연 3점슛이라고 할 수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DB는 1쿼터부터 3점슛을 적극 시도했다. DB는 1쿼터 초반 SK에게 리드를 내줬지만 3점포 7방을 작렬시키며 대등하게 승부를 이끌어 나갔다. 이 가운데 '주포' 두경민과 버튼은 1쿼터에만 3점슛 세 개씩을 적중시켰고, 김현호도 3점슛 한 개를 성공시키며 지원 사격에 나섰다. 성공률도 58.3%(7/12)로 일품이었다. 특히 버튼은 26-30으로 뒤진 1쿼터 종료에 맞춰 버저비터 3점슛까지 터뜨렸다.

2쿼터에는 3점슛이 다소 잠잠했다. DB는 2쿼터 동안 3점슛을 단 한 개밖에 성공시키지 못했다. 하지만 확률 높은 2점슛을 바탕으로 조금씩 주도권을 가져오기 시작했다. 더불어 3점슛은 한 개만 적중시키는데 그쳤지만, 11개를 던지면서 SK의 외곽을 계속해서 위협했다.

50-45로 앞선 채 맞이한 3쿼터. DB는 각각 14점, 10점씩을 올린 버튼과 두경민의 활약을 앞세워 84-73까지 격차를 벌린 채 3쿼터를 마쳤다. SK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지만, DB는 이번에도 3점포 세 방을 적중시키며 SK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3쿼터에는 두경민이 3점포 두 개를 성공시켰고, 윤호영이 한 개를 더했다.

3쿼터까지 DB가 성공시킨 3점슛 개수는 11개. 3점포로 주도권을 가져온 DB는 SK의 공세를 잘 막아내며 승기를 자신들 쪽으로 가져왔다.

11점차로 앞선 채 마지막 쿼터를 맞이한 DB는 무리한 공격보단 확률 높은 2점슛으로 SK의 추격을 끊어냈다. 그리고 19점차 대승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국재환 기자 shoulda88@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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