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술이 3연패에 빠진 팀의 야전사령관 역할을 해줘야 한다. 전자랜드엔 올 시즌 어시스트 1위 박찬희가 있다. 김태술의 활약이 중요한 경기인 것이다.

삼성의 포인트 가드 김태술(사진=KBL)
삼성의 포인트 가드 김태술(사진=KBL)

[엠스플뉴스]

김태술이 부활해야 팀이 올라설 수 있다.

서울 삼성 썬더스가 11월 17일 오후 3시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2018~2019 SKT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와의 경기를 치른다. 삼성은 11일 전주 KCC 이지스전을 시작으로 최근 3경기를 모두 패했다.

삼성의 문제는 한둘이 아니다. 올 시즌 경기당 평균 리바운드(34.6개)가 가장 적다. 경기당 평균 득점은 79.1점으로 KBL(한국프로농구) 10개 팀 중 9위다. 어시스트(15.7개, 8위), 2점슛 성공률(49.73%, 8위), 3점슛 성공률(32.7%, 7위) 등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기록이 없다.

이럴 때일수록 코트 위의 야전사령관이 필요하다. 적재적소에 패스해 득점을 만들고, 선수들을 하나로 뭉치게 만들 수 있는 ‘리더’ 말이다.

삼성에선 김태술이 이 역할을 해줘야 한다. 김태술은 강동희, 이상민, 김승현으로 이어진 천재 가드 6년 주기설의 마지막 계보자다. 2007~2008시즌 프로에 데뷔해 10년 차가 된 김태술은 통산 442경기에 출전해 8.3득점, 2.6리바운드, 4.9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2011~2012시즌엔 안양 KGC 인삼공사의 첫 우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최근의 김태술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올 시즌 13경기에서 2.5득점, 1.3리바운드, 1.8어시스트에 머물고 있다. 평균 출전 시간도 프로 데뷔 이후 가장 적은 16분 44초다. 삼성엔 김태술을 제외하면 포인트 가드가 마땅치 않은 까닭에 이상민 감독의 고민이 날로 커지고 있다.

이 감독은 (김)태술이가 경기 운영을 맡아줘야 한다면서 코트 위에서 중심을 잡아줘야 팀이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장신 외국인 선수 유진 펠프스는 골밑에서의 강점이 뚜렷하다. 펠프스의 장점을 활용하기 위해서라도 김태술의 패스가 빛을 내야 한다고 김태술의 분발을 촉구했다.

삼성 관계자는 “김태술이 얼마 전 이 감독과 개인 면담을 했다”면서 “자신도 절박함을 가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전자랜드엔 올 시즌 어시스트 1위에 올라있는 포인트 가드 박찬희가 있다. 전자랜드의 공격은 박찬희의 손에서 출발한다. 이 감독의 말처럼 삼성이 3연패에서 탈출해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선 김태술의 역할이 중요한 것이다.

이근승 기자 thisissports@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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