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가 올 시즌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6강 플레이오프 막차 경쟁을 벌이는 DB를 84-63으로 이긴 것. 그 중심엔 득점은 적었지만 10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낸 문성곤이 있었다.

안양 KGC 인삼공사 문성곤(사진=KBL)
안양 KGC 인삼공사 문성곤(사진=KBL)

[엠스플뉴스=안양]

안양 KGC 인삼공사가 궂은일을 도맡은 문성곤을 앞세워 올 시즌 가장 중요한 경기를 잡았다.

KGC는 3월 14일 오후 7시 30분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DB 프로미와의 경기에서 84-63으로 승리했다.

마지막 6강 플레이오프의 주인공 자리를 두고 맞붙은 경기답게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었다. 1쿼터는 16-14 KGC의 2점 차 리드. 2쿼터는 21-21 동점으로 마쳤다. 3쿼터 종료 5분전까지만 해도 점수 차는 5점을 벗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3쿼터 중반부터 홈팀 KGC가 점수 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장신 외국인 선수 레이션 테리(27득점, 14리바운드)가 내·외곽을 휘저으며 차곡차곡 득점을 쌓았다. 박지훈(8득점, 1어시스트)은 빠른 발을 앞세워 속공을 주도했고, 기회에선 외곽슛까지 터뜨렸다. 최현민(12득점, 6리바운드)은 올 시즌 평균치(5.3점)를 뛰어넘는 득점력을 과시하며 승기를 가져왔다.

승부의 쐐기를 박은 선수는 문성곤(3득점, 10리바운드)이었다. 공격보다 수비에 치중한 문성곤은 4쿼터 종료 4분 15초 남기고 속공 덩크슛을 터뜨리며 점수 차를 18점으로 벌렸다. 특히나 10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는 등 궂은일을 책임지며 승리를 가져온 문성곤이다.

KGC는 문성곤의 쐐기 덩크슛 이후 여유로운 경기 운영을 보였다. DB가 허 웅의 외곽슛을 앞세워 따라붙으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결국 84-63 KGC의 승리로 경기는 마무리됐다.

경기 후 김승기 감독은 수비가 잘 됐다특히 (문)성곤이가 궂은일을 잘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꼭 득점이 아니더라도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는 건 많다. 성곤이가 그런 걸 잘해준다. 남은 3경기에서도 지금과 같은 경기력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승리의 주역으로 꼽힌 문성곤은 득점은 적었지만 팀에 보탬이 되려고 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거 같다남은 경기, 후회 없이 뛰어보고 싶다고 했다. 이어 (오)세근이 형이 코트로 돌아왔다. 존재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 남은 경기 모두 홈에서 열리는 만큼 6강 플레이오프에 갈 수 있게 온 힘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근승 기자 thisissports@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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