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2019시즌 KBL, 19일 최종전

-6강 PO 확정한 KCC, 최소 5위·최대 4위 가능

-KCC, 1승 4패로 열세인 KT보단 4승 2패로 앞서있는 오리온 만나는 게 유리

-“플레이오프에서 정규리그 상대 전적 무시할 수 없어”

전주 KCC 이지스 단신 외국인 선수 마커스 킨(사진=KBL)
전주 KCC 이지스 단신 외국인 선수 마커스 킨(사진=KBL)

[엠스플뉴스]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죠

2018~2019시즌 정규리그 최종전을 앞둔 구단 관계자들의 말이다. 순위를 확정 지은 구단,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된 팀 모두 모범답안을 내놓는다.

KBL(한국프로농구)은 3월 19일 오후 7시 30분 시작되는 5경기를 끝으로 2018~2019시즌 일정을 마무리한다.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의 정규리그 우승과 8년 만에 4강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거머쥔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 등 1~3위 순위는 확정된 가운데 4~6위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최소 5위’ KCC, 몸은 인천에 있지만 마음은 고양으로 향한다?

전주 KCC 이지스는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시즌 초 추승균 전 감독의 급작스러운 사퇴와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스테이시 오그먼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극적인 반전에 성공했다.

KCC는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최종순위가 결정된다. 6강 플레이오프 상대 역시 정규리그 최종전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다.

KCC는 최종전에서 일찌감치 2위를 확정한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를 상대한다. 경기 장소는 전자랜드의 홈인 인천 삼산체육관이다.

전자랜드엔 큰 의미가 없는 경기일 수 있다. 여기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플레이오프를 코앞에 둔 상황에서 가장 조심해야 할 건 부상이다. 박찬희, 강상재 등이 부상으로 100% 몸 상태가 아닌 상황에서 굳이 무리할 필요는 없다. 팬들 역시 첫 챔피언 결정전 진출과 우승이란 꿈에 부풀어 있다.

어느 해보다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며 떨어진 체력도 회복해야 한다. 박찬희, 정효근, 강상재 등 한국 농구 대표팀에서 뛴 선수는 더욱 힘든 시즌을 보냈다. 2019년 세계 남자 농구 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을 소화하며 쉴 새 없는 한 해를 보낸 까닭이다. 15일에 8경기, 4일간 3경기 등 매우 힘든 일정을 치러온 올 시즌이다. 휴식은 플레이오프를 위한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다.

특히나 전자랜드는 3월 14일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와의 경기에서 홈 연승(17)행진이 끊겼다. 순위를 확정했고 리그 최종전인 만큼 전력을 다할 이유가 없다.

4~6위 싸움을 벌이는 세 팀 비교(표=엠스플뉴스)
4~6위 싸움을 벌이는 세 팀 비교(표=엠스플뉴스)

하지만, KCC는 입장이 다르다. 정규리그 최종전인 전자랜드와의 경기를 꼭 이기는 게 좋다. 정규리그 상대 전적에서 우위에 있는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를 6강 플레이오프에서 만날 확률이 조금이나마 높아지기 때문이다. 참고로 KCC는 올 시즌 오리온과의 6차례 경기에서 4승 2패를 기록한 바 있다.

오리온은 최종전에서 KT와 경기를 치른다. 장소는 오리온의 홈인 고양체육관. KCC가 전자랜드를 잡고, 오리온이 KT전에서 승리하면 KCC는 4위가 된다.

KCC가 리그 최종전에서 패하면 정규리그를 5위로 마무리하게 된다. 전자랜드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KT가 오리온을 이길 경우에도 5위에 오른다.

KCC는 4위에 오르는 팀이 KT가 될 경우 머리가 아파진다. KCC는 올 시즌 KT와의 5차례 경기에서 1승 5패를 기록했다. 상대 전적에서 크게 밀렸다. 15일 올 시즌 여섯 번째 대결에서도 연장 접전 끝 107-108로 졌다. 6경기 평균 실점이 91.5점일 정도로 KT의 외곽을 제어하는 데 큰 어려움을 느꼈다.

만약 KCC가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패하면 정규리그는 5위로 마무리하게 된다. 복잡한 경우의 수. 확실한 건 KCC가 6강 플레이오프에서 KT를 만나는 것보단 오리온과의 경기를 치르는 게 유리하다. KCC 관계자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최대한 말을 아꼈지만, 같은 시간(19일 오후 7시 30분)고양에서 열리는 경기에 온 신경이 곤두세워질 수밖에 없다.

아쉽게도 6강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거머쥐지 못한 원주 DB 프로미 이상범 감독은 6강 플레이오프를 코앞에 둔 팀 감독, 선수 모두 스트레스가 심할 것이라며 말 하나도 조심스러운 때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규리그 성적을 절대 무시할 수 없다. 겉으론 티를 내지 않겠지만 상대 전적에서 우위에 있는 팀을 만나고 싶은 게 당연하다고 덧붙였다.

이근승 기자 thisissports@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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