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승 1패’ 현대모비스, 19일 챔피언 결정전 4차전 잡고 울산으로 간다

-현대모비스 에이스 이대성 “전자랜드 새 외국인 선수 할로웨이 분석 마쳤다”

-유재학 감독 “앞선 경기보다 ‘수비’에 더 신경 써야 할 것”

-2차전 대패 잊지 않은 현대모비스, 막판까지 ‘방심’ 경계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 이대성(사진 왼쪽)(사진=KBL)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 이대성(사진 왼쪽)(사진=KBL)

[엠스플뉴스]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가 KBL(한국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4차전부터 큰 변수가 될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 새 외국인 선수 투 할로웨이 분석을 마쳤다.

현대모비스는 4월 19일 오후 7시 30분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챔피언 결정전 4차전 전자랜드와의 경기를 치른다. 챔피언 결정전 3경기에서 2승 1패를 기록 중인 현대모비스는 4차전을 잡으면 팀 통산 7번째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된다.

현대모비스 에이스 이대성은 챔피언 결정전 3차전이 끝나고부터 전자랜드 새 외국인 선수 할로웨이 분석에 심혈을 기울였다(유재학) 감독님, (양)동근이 형 등과 많은 대화로 챔피언 결정전 4차전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이어 농구는 수학 공식처럼 딱 맞아떨어지지 않는다. 최대한 준비한 대로 경기가 흘러갈 수 있도록 코트에서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팀 수비’ 강조한 현대모비스, 전자랜드 새 외인 상대할 준비 마쳤다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가 챔피언 결정전 2차전에서 어깨를 다친 기디 팟츠를 대신해 영입한 투 할로웨이는 개인 기량이 아주 뛰어난 선수로 알려진다. 3월 31일까지 몸담은 터키 이스탄불에선 경기당 평균 20.1득점을 기록하며 리그 득점 순위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할로웨이는 2011년 NCAA(미국 대학 농구) 디비전1 애틀랜틱 콘퍼런스 올해의 선수, 2016년 NBA D리그(G리그의 전신) 올스타, 2017년 푸에르토리코 리그 파이널 MVP 등 화려한 경력도 자랑한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할로웨이는 터키와 이탈리아 등 유럽에서 기량을 인정받은 선수라며 드리블과 득점력이 아주 뛰어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제(18일) 새벽 한국에 입국했다. 많이 피곤한 상태고, 손발을 맞출 시간도 적었다. 하지만, 풍부한 경험과 빼어난 기량을 갖춘 선수인 만큼 팀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할로웨이를 일찍부터 알고 있었다. 유 감독은 할로웨이를 올 시즌 단신 외국인 선수로 영입하려고 했었다농구를 알고 하는 선수라고 했다. 그러면서 할로웨이의 합류는 두 팀 모두에게 변수다. 폭발력이 있는 선수인 만큼 앞선 경기보다 수비에 더 신경 써야 할 것이라고 했다.

현대모비스가 강조한 건 ‘팀 수비’다. 드리블 돌파와 득점력이 뛰어난 할로웨이를 1:1로 막기보단 여러 선수가 힘을 합쳐 수비에 나설 계획이다. 팟츠를 상대로 뛰어난 수비력을 선보인 베테랑 오용준을 비롯해 양동근, 이대성, 단신 외국인 선수 섀넌 쇼터 등이 번갈아 가며 할로웨이를 막는 것이다.

특히나 할로웨이는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다. 할로웨이는 3월 31일 터키 이스탄불과의 계약을 마친 뒤 소속팀 없이 개인 운동에만 집중했다. 또한 4월 18일 새벽 한국에 입국해 오전엔 병원에서 신체검사를 진행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오후에서야 팀 훈련에 합류해 처음 손발을 맞췄다.

할로웨이와의 대결을 피할 수 없게 된 현대모비스 에이스 이대성은 (할로웨이는) 능력이 출중한 선수라며 다양한 리그를 거쳐 경험이 풍부하다고 했다. 이어 여러 선수가 힘을 합해야 한다. 할로웨이가 체력적으로 완벽하지 않은 만큼, 상대 약점을 공략해 챔피언 결정전 4차전에서도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했다.

2차전 교훈 잊지 않은 현대모비스, 막판까지 ‘방심’ 경계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 라건아(사진 오른쪽)(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 라건아(사진 오른쪽)(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는 챔피언 결정전 4차전을 앞두고 19점 차로 대패한 2차전을 떠올렸다. 챔피언 결정전 2차전이 ‘조금이라도 방심하면 패배로 이어질 수 있다’는 교훈을 남긴 까닭이다.

현대모비스는 챔피언 결정전 2차전에서 13개의 실책을 범했다. 전자랜드보다 8개나 많았다. 특히나 라건아, 함지훈 등을 앞세워 강점을 보인 리바운드에서 34-43으로 밀렸다. 전자랜드 장신 외국인 선수 찰스 로드를 비롯해 강상재, 정효근, 이대헌 등 포워드진의 공세를 막지 못했다.

2차전이 끝난 뒤 팀 핵심 라건아는 동료들에 ‘미안하다’는 말을 전했다. 경기를 돌아보니 자신이 ‘팀보다 개인을 우선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라건아는 챔피언 결정전 2차전에서 14득점, 7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반면 수비 상대였던 로드에겐 31득점, 15리바운드를 내줬다. 팀이 기대한 리바운드, 박스아웃, 스크린 등에서 제 역할을 못 하며 팀의 완패를 막지 못했다. 함지훈(3득점, 7리바운드), 섀넌 쇼터(11득점, 5어시스트, 3실책) 등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일까. 현대모비스는 챔피언 결정전 3차전에서 달라진 경기력을 보였다. 높은 집중력을 보이며 2차전보다 적은 9개의 실책(전자랜드 7개)을 범했고, 높이에서도 다시 우위(리바운드 43-33)를 점했다. 라건아 역시 19득점, 1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14득점, 9리바운드를 올린 로드를 압도했다. 함지훈(12득점, 6리바운드)도 이대헌을 상대로 제 몫을 했다.

현대모비스는 기세를 이어갈 생각이다. 챔피언 결정전 4차전에서도 방심은 없다. 전자랜드 새 외국인 선수가 합류하면서 현대모비스 내엔 긴장감이 유지되고 있다. 개인 기량이 특출 난 선수를 상대해야 하는 만큼 ‘팀 수비’를 강조하며 4차전 승리를 다짐했다.

운명의 4차전. 현대모비스는 인천에서 치러지는 3, 4차전을 모두 승리로 가져간 뒤 울산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꿈을 꾸고 있다.

이근승 기자 thisissports@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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