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섀넌 쇼터가 팀 최다득점을 올리는 맹활약으로 챔피언 결정전 4차전 승리를 이끌었다.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기록하게 된 현대모비스는 팀 통산 7번째 챔피언 등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엠스플뉴스=인천]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 단신 외국인 선수 섀넌 쇼터가 팀에 귀중한 1승을 선물했다. 쇼터의 활약에 힘입은 현대모비스는 팀 통산 7번째 챔피언 등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현대모비스가 4월 19일 오후 7시 30분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KBL(한국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4차전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와의 경기에서 92-91로 승리했다.
쉽지 않은 승부였다. 4쿼터 중반까지 리드를 이어간 현대모비스는 경기 종료 5분 38초를 남기고 동점을 허용했다. 전자랜드 새 단신 외국인 선수 투 할로웨이에게 3점슛을 내준 것. 이어진 공격에선 전자랜드 내국인 센터 이대헌이 라건아를 따돌리고 리버스 레이업에 성공하면서 역전까지 헌납했다.
하지만, 현대모비스는 무너지지 않았다. 경기 종료 7초 전 라건아가 골밑슛 성공에 이은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하면서 92-91, 짜릿한 1점 차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특히나 현대모비스가 인천 원정에서 귀중한 승리를 따낼 수 있었던 데는 쇼터의 맹활약이 숨어 있었다. 쇼터는 21분 17초간 코트를 누비며 24득점, 6어시스트,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사실상 외국인 선수 두 명 모두 출전할 수 있는 2, 3쿼터만을 뛰고도 팀 최다득점을 올렸다. 2쿼터엔 종료 버저와 함께 버저비터까지 성공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데 앞장섰다.
승리의 주역으로 꼽혀 인터뷰실을 찾은 쇼터는 “수준 높은 경기에 뛸 수 있어서 감사하다”며 “팀이 4쿼터 중반 역전을 허용했지만 '패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상황을 가정하고 연습을 많이 했다. 특히나 우리 팀엔 양동근, 이대성, 라건아 등 경험과 기량을 두루 갖춘 이가 많다. 이날도 그들이 해결해줬다”고 웃어 보였다.
쇼터는 우승까지 '1승'이 남아있는 만큼,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아선 안 된다는 메시지도 전했다.
“3차전이 끝나고 (유재학) 감독께서 날 불렀다. 감독께서 ‘네가 공을 잡았을 때 시간을 끄는 습관이 있다. 볼 처리를 조금만 더 빨리하면 더 좋은 활약을 보일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 그 말을 새겨듣고 볼 처리를 빨리하려고 한 게 팀 최다득점과 승리로 이어졌다. 챔피언 결정전 5차전에선 상대 수비가 더 강해질 것 같은데 방심하지 않고 철저하게 준비하겠다.” 쇼터의 말이다.
인천 원정 2경기를 모두 이긴 현대모비스는 21일 홈에서 챔피언 결정전 5차전을 치른다. 쇼터의 말처럼 방심을 경계하고 철저한 준비 끝 코트에 들어선다면, 기세가 오른 현대모비스의 팀 통산 7번째 우승 가능성이 꽤 높아 보인다.
이근승 기자 thisissports@mbcpl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