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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엠스플 슈퍼루키] '여자축구' 서현숙 "월드컵 진출, 북한전이 고비"

  • 기사입력 2017.03.20 12:49:16   |   최종수정 2017.03.20 13: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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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에 오랜만에 합류한 서현숙(사진=엠스플뉴스 강윤기 기자)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에 오랜만에 합류한 서현숙(사진=엠스플뉴스 강윤기 기자)

 

[엠스플뉴스]

 

'첩첩산중(疊疊山中)'이다. 한국 축구 여자대표팀의 월드컵 진행이 딱 그렇다. 

 

2019년 프랑스 여자 월드컵에 참가하려면 2018년에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5위안에 들어야 한다. 그러려면 일단 '2018 AFC 여자 아시안컵 본선'에 진출해야 한다. 하지만, 이게 그리 쉬운 일만은 아니라는데 문제가 있다.

 

한국은 AFC 여자 아시안컵 최종 예선 B조에 속해 있다. ‘난적’ 북한을 비롯해 우즈베키스탄, 홍콩, 인도와 같은 조다. 4월 3일부터 21일까지 평양에서 열리는 최종 예선에서 주어진 본선 티켓은 1장. 조 1위를 차지해야 아시안컵 본선에 출전한다. 가뜩이나 평양에서 치르는 경기라, 심적 부담이 클 수밖에 없을 터.

 

어려운 상황에서 최정예 멤버를 소집한 여자 대표팀은 여러 산을 넘어야만 한다. 이런 가운데 축구계는 오랜만에 대표팀에 합류한 선수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 오른쪽 측면 수비수 서현숙이다. 

 

"항상 마음의 여유를 갖고, 축구 인생을 길게 보려고 해요. 조급해선 될일도 안 되니까요." 서현숙의 말이다. 묵묵히 자신만의 축구인생을 걷는 서현숙은 부상으로 최근 큰 국제대회에서 뛰지 못했다. 그래서일까. 무릎부상을 이겨내고 태극마크를 다시 단 서현숙의 다짐과 각오는 남달랐다.

 

서현숙 “힘과 체력이 좋은 북한, 쉽지 않은 상대”

 

(사진 맨 오른쪽) 서현숙이 여자 축구 대표팀에서 훈련 도중 미소짓고 있다(사진=대한축구협회) (사진 맨 오른쪽) 여자 축구 대표팀에서 훈련 도중 미소 짓는 서현숙 (사진=대한축구협회)

 

오랜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다.

 

(활짝 웃으며) 맞다. 2016년 6월 7일 미얀마와의 친선경기 이후 9개월 만에 대표팀에 소집됐다. 대표팀에 소집될 때마다 항상 느낌이 남다르다. 설레고 두근거린다.

 

현재 몸 상태는 어떤가.

 

컨디션이 정말 좋다. 날씨도 점점 따뜻해져서 운동하기 정말 좋다(웃음).

   

한국은 최대 ‘난적’ 북한과 2018년 열리는 AFC 아시안컵 B조에 속해 있다. 2016년 리우 올림픽 예선에서도 북한을 만나지 않았나.   

 

북한전은 늘 어렵다. 리우 올림픽 예선 1차전 상대가 북한이었다. 우리가 선취골을 넣었다. 하지만, 후반 34분에 북한에 중거리 슛을 허용해 실점하며 1대 1 무승부를 기록했다. 안타까웠다. 우리가 이길 수 있었는데.

 

북한과의 경기가 4월 7일 오후 3시 평양에서 열린다.

 

아무래도 좀 부담스러운 경기다. 어려운 경기가 될 것 같다. 

   

북한과의 경기는 여느 팀들과는 다른 느낌일 듯 싶다. 북한을 가리켜 '박지성이 11명'이라고 하는 축구전문가가 꽤 많다.

 

북한은 정말 상대하기 쉽지 않다. 팀 색깔이 확실하다. 힘과 체력의 축구다. 체력이 장난 아니다. 선수들이 근성 있게 뛴다.

 

국제대회에 꽤 나간 것으로 안다. 하지만, '메이저대회 경험'은 생각보다 적다.

 

사실이다. 2015년 캐나다 월드컵과 리우 올림픽에 나가지 못했다. 캐나다 월드컵 본선합류 전에 부상으로 낙마했다. 아, 아쉬운 대회가 또 있다.

 

어떤 대회였나.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대회다. 그때 대회를 앞두고 무릎을 다쳤다. 그래서 출전하지 못했다.

  

축구선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대회가 월드컵과 올림픽이다. 출전하지 못해 아쉬움이 컸을 듯 싶다.

 

(물 한 모금을 마시고서) 휴우-. 당연하다. 난 U-20 월드컵 대회 이후 큰 대회 경험을 한 적이 없다. 나름 실패를 많이 겪었다. 하지만, 이젠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 성공도 좋지만 실패했을 때 더 많은 걸 배우는 것 같다. 이번엔 월드컵이나 올림픽 무대에 꼭 서고 싶다. 첫 관문인 AFC 여자 아시안컵 본선을 반드시 통과하겠다. (주먹을 꽉 쥐며) 꼭 메이저대회 한을 풀고 싶다.

 

한국 여자축구를 ‘U-20 월드컵 3위’를 이끌었던 서현숙

 

2010년 U-20 여자 월드컵 8강전 멕시코와의 경기. 서현숙은 이날 경기를 잊지 못했다(사진=gettyimages / 이매진스) 2010년 U-20 여자 월드컵 8강전 멕시코와의 경기. 서현숙은 이날 경기를 잊지 못했다(사진=gettyimages / 이매진스)


남들은 한번 나가기도 힘든 U-20 FIFA 월드컵 대회에 두 번이나 참가했다.

 

제가 빠른 생일(1992년 1월 6일생)이라 두 번 나갈 수 있었다. 2010년 대회 땐 팀의 막내, 2012년 엔 팀의 맏언니로 나갔다.

    

막내와 최선참, 느낌이 다를 듯싶다.

 

막내 때가 훨씬 편하다. 아무래도 막내는 책임감이 적어 부담이 없다. 막내로 출전했던 U-20 월드컵에서 3위에 올랐다. 한국 여자축구 사상 첫 FIFA 주관대회 3위였다. 축구하면서 가장 행복했고, 그리운 순간이다. 컨디션도 좋았다. 아픈데도 아예 없었고. 축구하는 것 자체가 행복했다.

 

팬들의 응원이 늘 고맙다고 말한 서현숙은 올해는 꼭 WK리그 우승으로 보답하고 싶어한다(사진=서현숙) 팬들의 응원이 늘 고맙다고 말한 서현숙은 올해는 꼭 WK리그 우승으로 보답하고 싶어한다(사진=서현숙)

 

이번 월드컵에서 서현숙에 거는 기대가 크다. 프로에서 뛴 지 얼마나 됐나. 동안이라 '신인' 같은 느낌이다.  

 

에이, 거짓말(웃음). 벌써 프로 6년 차다. 이제 나름 중고참이다.

 

의외다.

 

소속팀 24명 가운데 선참이 9명 정도고, 나머지 선수는 나보다 어리다. 

 

소속팀에서 호흡이 가장 잘 맞는 선수가 누군가.

 

아무래도 2012년에 같이 입단한 동기 언니들이다. (심)서연 언니와 (권)은솜 언니와 호흡이 제일 잘 맞는다.

 

측면 수비수는 많이 뛰어야 하는 포지션이다. 활동량이 많기에 무릎에 무리가 많이 가지 않을까 싶다.

 

맞다. 측면 수비수는 활동량이 많다. 그래서 그런지 무릎 연골이 많이 닳은 상태다. 시즌 후반기가 되면 무릎이 뻐근하다. 그래서 올 시즌은 보강훈련을 통해 시즌이 끝날 때까지 무릎이 완벽할 수 있도록 관리를 잘하려고 한다.

 

서현숙의 꿈 "잘하는 선수보단 모든 이에게 기쁨을 준 선수로 남고 싶다."

 

 

 

네 자매의 막내딸이라고 들었다.

 

어떻게 알았나(웃음). 나도 들은 건데 아들이 없는 집에선 4명까지 낳는다고 한다. 어머니가 아주 힘들어하셨다(웃음). 첫째 언니랑 나랑 10살 차이 난다.

 

과거로 시계를 되돌려보자. 막내딸인데 어쩌다 축구를 시작하게 됐나.

 

아버지께서 권유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시작했다. 아버지 꿈이 운동선수였는데 꿈을 이루지 못했다. 아버지가 딸들에게 여러 가지 운동을 시켰다. 어머니는 반대하셨고(웃음). 내가 또 막내이다 보니 어머니 걱정이 지금도 많다. 축구하다가 작은 상처만 나도 어머니가 마음 아파하신다.

 

언제 축구 실력이 향상됐나.

 

고등학교 시절이다. 서울 동산정보산업고로 진학했다. 동산정보고는 강팀이었다. 그래서 1학년 때 주전으로 뛰지도 못했다. 하지만, 아버지는 "강팀에서 버텨야 발전한다"고 하셨다. 주전으로 뛰기 위해 이를 악물고 연습했던 것 같다. 그때가 터닝포인트였다. 고교 때 기술적인 부분을 많이 배웠다.

 

롤 모델로 삼는 선수가 있나.

 

같은 포지션이라 그런지 몰라도 지금은 은퇴했지만, 이영표(KBS 축구 해설위원) 선수가 내 롤모델이다. 선수 시절 그의 플레이를 보고 많이 따라 했다. 포지션, 정신력, 실력, 인성 다 롤모델감이다.

 

마지막 질문이다. 선수로서 이루고 싶은 꿈이나 가치는 있다면 그게 뭘지 궁금하다.

 

모든 선수의 꿈은 하나다. 올림픽 무대를 밟는 것이다. 2020년 도쿄 올림픽에 꼭 나가고 싶다. 메달 획득이 쉽지 않겠지만, 선수라면 당연히 도전해야 한다. (잠시 고민하다) 음, 그리고 가슴속에 담아뒀던 이야기인데 해도 되려나 모르겠다(웃음). 

 

괜찮다.

 

축구를 시작하고서 항상 생각한 게 있다. 잘하는 선수로 불리는 것도 좋겠지만 ‘축구를 보는 모든 이에게 기쁨을 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것이다. 월드컵에 진출해서 꼭 그런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강윤기 기자 stylekoo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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