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팀 최철순(사진=KFA)
한국 대표팀 최철순(사진=KFA)

[엠스플뉴스]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구사일생한 한국 대표팀 신태용 감독. 그의 시선은 약 6개월 앞으로 성큼 다가온 2018 러시아 월드컵을 향해있다. 그러나 신태용 감독이 월드컵에서 최고의 전력을 갖추기 위한 실험 무대는 약 2차례 밖에 남지 않았다.
오는 12월 8일부터 16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펼쳐지는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 E-1 컵과 3월, 유럽파의 소집이 가능한 A매치 기간이 그 마지막 기회다. 이후 월드컵을 목전에 둔 6월 평가전은 이미 명단이 발표된 후 진행되기에 이 두 번의 기회가 신태용호의 제대로 된 전력을 세울 마지막 기회에 가깝다.
신태용 감독은 11월 21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2017 동아시안컵'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동아시안컵은 공식 A매치 기간으로 분류되지 않기에 리그 일정이 끝나지 않은 유럽파 소집이 불가능하다. 이에 K리거와 중국, 일본 리그 선수들만 소집이 가능한 상황에서 신태용 감독은 동아시안컵 명단을 발표했다.
명단을 통해 신태용 감독의 구상 역시 확인됐다. 신태용호의 제 1목표는 수비 전술의 완성도를 갖추는 것이다.
#신태용호 동아시안컵 24명 명단
- GK(3명) : 김승규(빗셀 고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조현우(대구 FC)
- DF(8명) : 김민재, 최철순, 김진수(이상 전북 현대), 김민우(수원 삼성) 고요한(FC 서울), 윤영선(상주 상무), 장현수(FC 도쿄), 권경원(텐진), 정승현(사간도스)
- MF(9명) : 주세종, 이명주, 윤일록(이상 FC 서울), 정우영(충칭), 염기훈(수원 삼성), 이근호(강원 FC), 이재성(전북 현대), 이창민(제주유나이티드), 김성준(성남FC)
- FW(4명) : 이정협(부산아이파크), 김신욱(전북 현대), 진성욱(제주유나이티드)
# '익숙한 얼굴들' 수비진, 조직력 강화에 초점
발표된 명단에서 수비진에는 익숙한 얼굴들이 즐비하다. 김진수와 최철순은 지난 콜롬비아전 인상적 활약을 바탕으로 한국 대표팀의 제 1 풀백 옵션으로 분류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장현수와 권경원 등 신태용 감독 지휘 아래 주전 중앙 수비수로 낙점된 이들이 다시 한 번 부름을 받았다.
이외에도 김민우와 김민재, 고요한, 정승현 역시 모두 신태용 감독이 1회 이상 대표팀으로 불러낸 선수들이 다시 한 번 대표팀 유니폼을 입게 됐다.
신태용 감독은 수비 조직력 강화를 동아시아 대회의 제 1 목표로 둔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지난 11월 A매치, 콜롬비아와 세르비아전 수비력은 인상적이었다. 10월 러시아와 모로코전에서 변형 3백을 통해 '플랫 3' 의 완성을 1차 목표로 두었으나 이는 2경기 7실점의 좋지 못한 결과를 낳으며 실패로 귀결됐다.
이후 4-4-2로 전술을 변경한 대표팀의 수비라인은 완벽히 달라졌다. 특히 장현수와 권경원의 중앙 센터백 라인은 주도적으로 최종 플랫을 지휘했으며 앞선 미드필더진과의 두 줄 수비 간격 역시 인상적인 장면을 수차례 연출한 바 있다.

장현수(사진=KFA)
장현수(사진=KFA)

이런 기조를 동아시아컵을 통해 확실히 실전 투입 가능한 상태로 만드는 것이 신태용 감독의 현실가능한 목표다. 대표팀 주전 수비의 가능성을 보이는 선수들 중 유럽파가 없다는 것 역시 고무적. 이들은 이번 대회를 통해 또 한 차례 발전된 수비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김다빈 기자 dabinnet@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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