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신태용 감독(사진=KFA)
한국 신태용 감독(사진=KFA)

[엠스플뉴스]
한국 월드컵 대표팀이 월드컵을 앞둔 최종 평가전, 세네갈전마저도 0-2 완패를 당하며 월드컵에 대한 불안감을 다시 키워냈다.
한국과 세네갈은 6월 11일(이하 한국시간) 오스트리아 그로딕에서 비공개 A매치 친선경기를 펼쳐 세네갈이 2-0 승리를 가져갔다.
이날 경기는 양 측 합의에 따라 비공개 경기로 치러졌다. 보통 월드컵을 앞두고 국가대표간 친선 경기를 비공식, 비공개로 치르는 경우는 있었으나 최근 FIFA는 비공식 경기가 불법 스포츠 베팅에 악용될 것을 대비해 비공식 경기를 지양하고 있어 이날 경기 또한 비공개 경기이긴 하지만 공식 경기로 치러졌다.
이 경기에서 한국은 0-2로 패했다. 비공개 경기이기에 자세한 실점 장면은 보도되지 않았으나 한국은 후반 8분 세네갈 은디아예가 올린 크로스가 한국 수비수의 몸을 맞고 골문으로 들어가 자책골로 첫 실점을 내줬다. 후반 내준 실점은 경기 막판 다시 이어졌다. 후반 40분 한국은 PK 상황을 내줬고 코나테에게 PK 실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세네갈은 피파랭킹 27위로 한국(57위)보다 30단계 높다. 그만큼 세네갈은 최근 좋은 전력을 보이고 있는 팀이며 세계 정상급 공격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사디오 마네(리버풀)의 활약 또한 건재한 팀이다. 이런 팀에 불의의 자책골과 페널티킥 실점을 내준 것은 긍정적인 부분으로 해석될 수는 있다.
하지만 이것이 본선무대 마지막 평가전임을 생각한다면 아쉬움이 남는다. 이날 경기를 마지막으로 한국은 오스트리아를 떠나 월드컵이 열리는 러시아로 이동한다. 본격적인 러시아 월드컵의 서막이 열린다는 얘기다.

한국 대표팀 주장 기성용(사진=KFA)
한국 대표팀 주장 기성용(사진=KFA)

그럼에도 한국은 최근 A매치에서 좋은 경기력을 뽐내고 있지 못하다. 온두라스전은 2-0승리를 거두긴 했으나 온두라스의 당시 전력은 꽤 좋은 편이 아니었고 유럽의 준수한 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에는 1-3으로 무너져 그 불안감을 키운 바 있다. 또한 남미예선 9위의 볼리비아를 상대로 볼리비아 역시 주전급 선수들이 상당 수 제외됐으나 졸전 끝에 0-0무승부를 기록하며 월드컵 활약에 대한 적신호를 키기도 했다.
그리고 이날 세네갈전마저 패배를 기록했다. 경기 내용은 알 수는 없으나 분명한 것은 한국의 월드컵을 앞둔 흐름은 매우 안좋은 상황에 속한다는 점만큼은 분명해보인다.
한국은 지난 2010 남아공 월드컵 이후 2대회만에 16강 회복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크고 작은 부정적인 이슈들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으며 경기력에서도 긍정적인 해답을 제시해주고 있지 못해 월드컵을 앞두고 쉽지 않은 상황을 반등시키지 못하는 모습이다.
김다빈 기자 dabinnet@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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