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대표팀 출신 배승진, 경남 FC 이적 확정

-배승진 “1월 2일 경남에서 메디컬 테스트 마쳤다”

-우여곡절 많았던 배승진의 축구 인생, 경남에서 전성기 맞을까

-“최영준 공백 메워 2019년 K리그1·ACL 모두 잡을 것”

성남 FC 시절 배승진(사진=엠스플뉴스)
성남 FC 시절 배승진(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

U-20(20세 이하) 대표팀 출신 배승진이 경남 FC로 이적한다.

배승진은 1월 3일 엠스플뉴스와의 통화에서 하루 전(2일) 경남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마쳤다이른 시일 내 경남 입단이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경남은 지난해 K리그1에서 18승 11무 9패 승점 65점을 기록하며 리그 준우승을 달성했다. 시민구단으로는 2014년 성남 FC 이후 두 번째로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출전 티켓을 거머쥐었다.

2017년 12월부터 J2리그(일본 2부)에서 활약하다 한국 무대로 복귀하는 배승진은 중앙 수비수와 수비형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할 수 있다. 경험이 풍부한 프로 데뷔 11년 차인 배승진은 창단 뒤 처음 ACL에 도전하는 경남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U-20 대표 출신 배승진, ACL 도전하는 경남에서 새 출발

K리그1 경남 FC 이적이 확정된 배승진(사진=엠스플뉴스)
K리그1 경남 FC 이적이 확정된 배승진(사진=엠스플뉴스)

배승진은 ‘황금세대’로 불린 2007년 U-20 대표팀 출신이다.

당시 U-20 대표팀엔 기성용·이청용·박주호·최철순 등 10년 넘게 한국 축구를 이끌어오고 있는 특급 재능들이 있었다. 배승진은 치열한 경쟁을 뚫은 뒤 2007년 캐나다에서 열린 U-20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3경기 모두 출전했다. 왕성한 활동량과 정확한 킥력을 앞세워 맹활약한 배승진이었다.

하지만, 잘 풀릴 듯싶었던 배승진의 축구 인생은 예상외로 험난했다. 프로에서 쉽게 자리를 잡지 못한 배승진은 2007년 입단한 요코하마 FC를 거쳐 자스파 구사쓰·도쿠시마 보르티스 등 J2리그를 전전했다. 2014년 인천 유나이티드에 입단하며 K리그 도전에 나선 배승진은 2015년부터 아산 무궁화 유니폼을 입고 2년간 K리그2 40경기에 출전했다.

전역 뒤 배승진은 2017년 성남 유니폼을 입고 20경기에 출전해 로테이션 자원으로 자리를 잡았다.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화려한 선수는 아니지만, 배승진은 후방에서 궂은일을 도맡았다.

2018년 다시 친정팀 요코하마로 돌아가 활약한 배승진은 2019년 새해를 맞이해 경남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경남은 ‘경남 캉테’로 불린 최영준이 2018년 12월 31일 전북 현대 이적을 확정 지으며 후방에서 궂은일을 도맡아줄 마땅한 선수가 없어졌다. 실력과 경험을 겸비한 배승진이 최영준의 이적 공백을 메워야 한다.

배승진은 K리그1 정상급 팀이 된 경남으로 이적해서 기쁘다팀이 한 시즌 반짝한 게 아닌 꾸준한 성적을 기록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남이 2019년엔 K리그1뿐 아니라 ACL 도전에도 나선다.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아시아 최고 무대에 서는 만큼 그에 걸맞은 선수가 되기 위해 더 전진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근승 기자 thisissports@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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