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손흥민(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파울루 벤투(49) 감독이 고민 끝에 '손톱' 카드를 꺼내들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은 오는 22일 오후 8시 울산문수구장에서 볼리비아와 A매치 평가전을 갖는다. 대표팀은 20일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훈련을 진행했다. 이날 대표팀은 두 팀으로 나뉘어 연습게임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이 2선이 아닌 최전방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벤투 감독은 18일 파주NFC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대표팀의 기본 틀은 유지하지만 포메이션 변화가 있을 수 있다"면서 변화를 암시했다. 벤투 감독은 부임 이후 주로 4-2-3-1 포메이션을 주로 사용했지만 새 얼굴들의 합류와 미궁에 빠진 '손흥민 활용법', 득점력 저조 등 여러가지 이유에서 활로를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

손흥민은 벤투호 7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주로 2선 측면에서 활약한 손흥민은 자신의 강점인 돌파, 슈팅보다는 조율을 염두에 둔 플레이로 아쉬움을 낳았다. 아시안컵이 끝난 뒤 소속팀에 복귀해 4경기 연속 득점을 터트리며 '손흥민 활용법'에 대한 고민은 더욱 커졌다.

벤투 감독은 이번 소집에서 개선하고자 하는 점을 묻는 질문에 "문전 앞에서 마무리하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손흥민을 최전방으로 기용, 득점력을 극대화하겠다는 심산이다.

손흥민은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의 주전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의 부상 이탈 당시 최전방에서 케인의 공백을 잘 메운 경험이 있다. 최전방에서 조율에 대한 부담감은 어느정도 내려놓고 손흥민 스스로 파괴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역할에만 중시하는 것이 대표팀 전체로 봤을 때는 이득이 될 수 있다.

손흥민은 원톱과 투톱 어느 포메이션에서도 제 몫을 해냈다. 원톱으로 나선다면 어느 때보다 두터운 2선 자원이 활용될 전망이다. 투톱으로 경기에 나선다면 황의조-지동원 중 누가 손흥민의 짝이 돼 경기에 나설지도 관전 포인트다.

도상현 기자 shdo@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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