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 이동경(사진 왼쪽), 믹스(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울산 현대 이동경(사진 왼쪽), 믹스(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엠스플뉴스=수원]

울산 현대가 올 시즌 수원 삼성과의 두 번째 대결에서도 활짝 웃었다.

울산은 5월 18일 오후 5시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12라운드 수원과의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단독 선두 울산은 승점 26점을 기록하며 2위 전북 현대와의 승점 차를 5점으로 늘렸다.

울산은 주축 선수의 결장이 있었다. 올 시즌 리그 10경기 3골 4도움을 기록하며 공격 핵심 역할을 톡톡히 한 김보경이 경고 누적으로 이날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철벽 수비를 자랑하는 중앙 수비수 윤영선, 불투이스도 부상으로 경기 명단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울산 김도훈 감독은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김 감독은 김보경의 공백은 신진호를 비롯한 다른 선수들이 잘 메워줄 것이라며 전북전에서 승리를 이끈 강민수, 김수안은 수비진의 안정을 꾀할 것이란 믿음을 보였다.

수원 이임생 감독도 울산은 K리그1 선두답게 선수층이 두껍다축구는 변수가 많기 때문에 도전한다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했다.

주심의 휘슬 소리와 함께 킥오프 한 경기는 치열했다. 전반 2분 이동경의 절묘한 감아 차기 슛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한 울산은 볼 점유율을 가져가며 선제골을 노렸다. 전반 9분엔 스트라이커 주니오가 수원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어 짧게 내준 볼을 신진호가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골문을 위협했다.

울산은 전반 28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수원의 공격을 차단한 뒤 빠른 역습을 전개했고 뒷공간을 허문 주니오가 살짝 내준 볼을 이동경이 잡았다. 이동경은 몸을 날린 구자룡을 제친 뒤 침착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울산은 수원이 전반 추가 시간 염기훈의 페널티킥 골로 따라붙자, 후반 9분 다시 한 번 상대 골문을 열었다. 김인성이 올린 낮고 빠른 크로스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된 수원 공격수 바그닝요의 자책골로 이어졌다. 울산은 이후에도 김인성, 김태환의 빠른 발과 교체 투입된 이근호의 공간 침투로 추가골을 노렸다.

후반 33분엔 믹스를 빼고 황일수를 투입하며 역습의 속도를 더했다. 후반 44분엔 추가골을 넣으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한 김수안이 멋진 헤더로 골망을 출렁였다.

울산은 5월 4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동해안 더비에선 아쉽게 패(1-2)했지만, 12일 전북 현대와의 경기(2-1)에 이어 수원까지 잡아내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이근승 기자 thisissports@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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