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그리너스 FC 선수단(사진=사단법인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
안산 그리너스 FC 선수단(사진=사단법인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

[엠스플뉴스]

사단법인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가 K리그2 안산 그리너스 FC 선수단과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선수협은 5월 7일 안산에서 FIFpro(국제프로축구선수협회) 소개 및 선수협의 설립 목적과 존재 이유 등을 설명했다.

이날 승부 조작 근절, 음주운전 예방 교육 등도 실시한 선수협이 강조한 건 프로축구 선수들이 맺을 수 있는 '불공정 계약'이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규정 제2장 선수편 제1조 제4항엔 ‘체결된 계약서는 정본 2부를 작성하여 연맹과 협회의 승인을 받으며, 선수와 해당 클럽이 각 1부씩 보관한다’고 명시돼 있다. 제3조 제5항엔 계약서 이외 이면계약을 한 경우 상벌 규정 유형별 징계기준 제8조 가항 1호에 의거 처벌을 받게 돼 있다.

상벌 규정 유형별 징계기준 제8조 가항 1호엔 이중 계약 또는 이면 계약을 한 선수는 5년간 K리그 등록 및 해당 클럽과의 계약, 등록 금지란 징계를 받는 거로 나와 있다. 구단은 1년 이내 선수 영입 금지, 제재금 5,000만 원 부과, 해당 선수와 영구계약 금지 등의 처벌을 받는다.

선수협은 연맹이 이면 계약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지만, 많은 선수가 이중 계약으로 피해를 본다프로선수 생활을 이어가기 위해 아픈 사실을 숨기는 경우가 많다고 주장했다. 이어 선수협은 힘든 상황에 놓인 선수들의 ‘방패막이 역할’을 한다. 각종 규약과 제도를 점진적으로 고쳐나가는 데 힘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힘줘 말했다.

선수협 김신욱 이사는 프로축구 선수라면 누구나 ‘성공’에 대한 꿈이 있다실력 외적인 요소로 꿈을 포기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불합리한 일로 꿈을 포기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선수협이 앞장서 돕겠다. 선수들도 힘든 상황에 놓이지 않도록 공부해야 한다. 불합리한 일을 당하고도 모르는 일은 없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선수협은 올 시즌 8차례 프로축구 선수 ‘인권 발전 세미나’를 진행했다. 3월 6일 강원 FC 선수단과의 첫 세미나를 시작으로 인천 유나이티드, 안양 FC, 안산 등 K리그1, 2팀을 가리지 않고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

선수협은 프로축구 선수 권익 향상만을 외치지 않는다. 공익 활동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선수협은 2016년부터 부산 수영로 교회, 사단법인 인천 장애인 능력개발협회 등을 찾아 사회공헌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4월 11일엔 서울 동대문 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장애아동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16일엔 강원도 산불로 터전을 잃은 주민들에 성금을 전달했다.

이근승 기자 thisissports@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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