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롭 감독팀과 쿠티뉴-피르미뉴팀의 탁구 대결, 과연 그 승자는?(사진=리버풀 FC 공식 유튜브 계정 영상 캡처)

클롭 감독팀과 쿠티뉴-피르미뉴팀의 탁구 대결, 과연 그 승자는?(사진=리버풀 FC 공식 유튜브 계정 영상 캡처)

[엠스플뉴스] 리버풀 FC 위르겐 클롭 감독이 자칭 리버풀 탁구 NO. 1 필리페 쿠티뉴와 그의 동료 호베르토 피르미누를 상대하기 위해 중국에 SOS를 보냈다.

리버풀 FC는 1월 20일(이하 한국시간) 쿠티뉴와 피르미누 듀오가 클롭 감독과 탁구 대결을 펼치는 영상을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 업로드했다.

리버풀 올해의 허세남(?)은 클롭 감독(사진=리버풀 FC 공식 유튜브 계정 영상 캡처)
리버풀 올해의 허세남(?)은 클롭 감독(사진=리버풀 FC 공식 유튜브 계정 영상 캡처)

졸지에 하극상(?)을 당하게 생긴 클롭 감독은 중국의 ‘탁구 여제’ 덩야핑에게 전화로 도움을 청했다. 덩야핑은 바쁜 일정으로 인해 요청을 거부했지만, 대신 자신의 제자인 영국 여자 대학 챔피언 류하오유를 클롭 감독의 파트너로 보냈다.

마지막으로 본 경기가 1987년인 ‘탁구 초짜’ 클롭 감독은 UK 대학 챔피언 류하오유와 함께 쿠티뉴-피르미누 브라질 콤비와 복식 탁구 대결을 펼쳤다. 경기 전 쿠티뉴와 피르미누는 “그냥 감독님이 이기게 놔둘까?”라며 혹시 모를 불이익(?)을 두려워했다. 그러나 곧 제대로 경기에 임하기로 합의했다.

곧이어 리버풀 올해의 허세남, 허세녀(LFC YEAR OF THE ROOSTER)를 뽑는 대결의 막이 올랐다.

첫 득점은 의외로 탁구 초보 클롭 감독의 몫이었다. 클롭 감독은 강한 스매시를 날리며 예상치 못한 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곧바로 실책을 범한 데 이어 야구 타자로 빙의해 홈런을 날리며 예상했던 실력을 보여줬다. 이를 본 브라질 듀오는 클롭 감독에게 은근한 도발을 날렸다. 이를 본 류하오유는 1세트를 따내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1세트는 결국 브라질 팀에게 넘어가고 말았다.

2세트. 경기장에 가득했던 웃음기는 뜨거운 승부욕으로 인해 점차 잦아들기 시작했다. 클롭 감독이란 짐을 단 채 1세트를 내주며 눈물을 머금었던 류하오유는 2세트부터 본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영국 챔피언이 본격적으로 경기에 나서자 자칭 리버풀 탁구 NO. 1 쿠티뉴의 손은 헛돌기만 했다. 2세트 결과는 탁구 초보와 여성 챔피언 팀의 승리.

대망의 3세트. 류하오유의 2세트는 예열에 불과했다. 3세트에 들어선 류하오유는 브라질팀 선수들을 농락하기 시작했다. 물론 클롭 감독은 3세트에도 짐이었다. 하지만, 경기는 순식간에 9-3으로 벌어졌고 어느덧 10-4 매치 포인트에 접어들었다.

브라질팀이 추가점을 올려 점수는 10-5, 5점 차. 서브권을 가져간 브라질팀 피르미누의 서브가 탁구 채를 떠났다. 이를 받은 류하오유는 날카로운 공격을 퍼부었고 쿠티뉴는 간신히 공을 살려냈다. 높이 떠오른 공을 본 클롭 감독은 곧바로 스매싱을 날리며 경기를 매조졌다. 야구 초보의 대반란.

경기를 마친 두 팀은 서로 악수를 나눴고 브라질팀은 올해의 허세남/허세녀 상을 클롭 감독팀에게 넘겨주며 패배를 인정했다. 클롭 감독은 만면에 웃음을 띠며 리버풀 올해의 허세남이 되는 영광을 누렸다.

한편, 15-16시즌부터 프리미어리그 리버풀 FC 지휘봉을 잡은 클롭 감독은 올 시즌 무너진 명가의 부활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 현재 리버풀은 22경기 동안 13승 3패 6무를 기록하며 승점 45점으로 4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영상보러가기

https://www.youtube.com/watch?v=eLcz43r9shM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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