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그바 형제(사진=gettyimages/ 이매진스)
포그바 형제(사진=gettyimages/ 이매진스)

[엠스플뉴스] 통산 첫 '포그바 더비' 는 동생 폴 포그바의 승리로 끝이 났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생테티엔은 2월 17일(이하 한국시간) 맨유의 홈구장 올드트래포드에서 2016/17 유로파리그 32강전 1차전 경기를 치렀다. 이날 경기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해트트릭으로 맨유가 3-0 완승을 거뒀다.
빼어난 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끈 즐라탄의 활약도 큰 주목을 받았으나 이날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선수는 포그바였다. 맨유의 폴 포그바 뿐만이 아니었다. 맨유와 맞붙은 생테티엔의 수비수 풀로렌틴 포그바 역시 그중 하나였다.
두 선수는 형제지간이다. 이에 이날 경기는 생애 첫 포그바 형제 더비로 세간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역사적인 경기를 마친 '형' 플로렌틴 포그바는 이에 감격적인 소감을 전했다.
영국 언론 미러와의 인터뷰에서 형 포그바는 "기적과 같은 시간이었다. 동생과 함께 경기장에서 웃고 얘기할 수 있다는 것이 무척 행복했다. 나는 그저 경기를 흠뻑 즐길 수 있었다" 라며 동생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형 포그바의 형제에 대한 애정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포그바 형제는 모두 3형제이다. 맨유의 폴 포그바가 24살의 나이로 3형제 중 막내이며 같이 경기를 치른 플로렌틴과 마티아스 포그바(스파르타 로테르담)는 1990년 9월 19일 생으로 쌍둥이다. 이 세 명의 포그바는 또한 모두 축구선수이다.
이에 경기후 플로렌틴 포그바가 착용했던 신 가드(정강이 보호대)에 눈길이 쏠렸다. 바로 플로렌틴 포그바의 신 가드에는 자신을 포함한 3명의 포그바 모습이 담겨있는 것. 형제들에 대한 애정을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플로렌틴 포그바의 신가드(사진=포그바 3형제의 모습이 담겨있다. 출처=미러)
플로렌틴 포그바의 신가드(사진=포그바 3형제의 모습이 담겨있다. 출처=미러)

비록 냉철한 프로의 세계에는 승자와 패자가 나뉘어진다. 그러나 포그바 형제가 보여준 우애는 경기장 안에 감동을 선사했다. 두 포그바의 감동 어린 생애 포그바 더비는 이날이 끝이 아니다. 맨유와 생테티엔의 유로파리그 2차전은 오는 2월 23일 생테티엔의 홈구장에서 다시 한번 이어질 예정이다.
김다빈기자 dabinnet@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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