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돈다발 투척 세례를 당한 잔루이지 돈나룸마(사진=트위터)
가짜 돈다발 투척 세례를 당한 잔루이지 돈나룸마(사진=트위터)

[엠스플뉴스] AC 밀란과의 재계약을 거부하고 이적 추진에 나선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팬들에게 가짜 돈다발 세례를 받는 봉변을 당했다.

돈나룸마는 6월 19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2017 유럽축구연맹(UEFA) 21세 이하(U-21) 유럽챔피언십 C조 조별리그 1차전 덴마크와의 경기서 이탈리아 대표팀 수문장으로 경기에 나섰으나, 팬들에게 가짜 돈다발 세례를 받는 곤욕을 당했다. 경기는 이변 없이 이탈리아의 2-0 승리로 끝났다.

가짜돈 세례를 받은 돈나룸마(출처=트위터)
가짜돈 세례를 받은 돈나룸마(출처=트위터)

경기 전부터 돈나룸마는 A.C. 밀란 팬들의 거센 비난에 직면했다. 돈나룸마가 조건이 마음에 안 든다는 이유를 들어 AC 밀란과의 재계약을 거부하고, 이적 시장에 나선다는 소문이 나서부터다.

이에 A.C. 밀란 팬들은 폴란드에서 열리는 이탈리아 21세 이하 대표팀 경기를 직접 찾아가 돈나룸마에게 야유를 퍼부었고, 관중석에 미국 화폐인 달러와 돈나룸마의 합성어인 ‘달러 룸마(DOLLARUMMA)’가 기재된 현수막을 걸고 그를 조롱했다.

급기야 한 팬은 경기 중 돈나룸마에게 가짜 돈다발을 투척하며 그를 해코지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영국 가디언지를 비롯해 데일리 메일, 더 선 등 다수의 현지 언론들은 앞다투어 이 소식을 보도했다.

돈 다발이 치워지기 전까지 경기를 이어나간 돈나룸마(출처=트위터)
돈 다발이 치워지기 전까지 경기를 이어나간 돈나룸마(출처=트위터)

한편, AC 밀란의 마시밀리아노 미라벨리 단장은 17일 이탈리아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와의 인터뷰서 “돈나룸마가 팀의 상징이 되길 바랐다”며 “그러나 우리는 돈나룸마와 제대로 협상을 해본 적이 없다”며 재계약 협상에 대한 돈나룸마의 미온적인 태도에 실망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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