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 무리뉴 감독(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조세 무리뉴 감독(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개막 후 2연승에 성공했다. 특히 맨유 조세 무리뉴 감독의 전술변경이 2연승을 이끈 가장 주효한 이유가 됐다.
맨유는 8월 19일(이하 한국시간) 웨일즈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스완지시티와의 일전을 치렀다.
결과는 전반 45분 기록된 에릭 바이의 선취골과 후반 35분 루카쿠, 후반 37분 포그바, 후반 39분 마샬의 추가골에 힘입은 맨유의 4-0 승리.
그러나 맨유의 전반전은 기대만큼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맨유는 개막전, 리그 복병으로 떠오른 웨스트햄을 완벽히 제압하며 4-0의 대승을 거뒀다.
또한 상대는 최근 주전 선수들의 부상과 함께 최근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이는스완지시티. 이에 맨유의 무난한 2연승 또한 예상됐다.
그러나 맨유의 예상 외 고전이었다. 이유는 스완지의 완벽한 수비 전술 때문. 이날 스완지는 페르난데즈-바틀리-모슨으로 연결되는 3백과 함께 3-5-2 전술을 배치, 내려앉은 수비로 맨유를 괴롭혔다.
스완지시티의 수비 전술은 성공했다. 스완지의 수비진은 맨유의 강력한 공격진에 맞서 이들의 시도를 무색케 만들었다.
맨유는 이날 지난 개막전 경기와 마찬가지로 2명의 중앙 미드필더 포그바와 마티치를 중심으로 래쉬포드-미키타리안-마타가 2선을 책임졌고 최전방은 루카쿠가 나섰다.
웨스트햄전 활발한 스위칭과 미키타리안의 프리롤 전술로 인해 재미를 보았던 무리뉴 감독은 이날도 마찬가지의 방식으로 스완지시티를 상대했다.
하지만 결과는 쉽지 않았다. 오히려 많은 스위칭은 스완지시티의 내려앉은 수비로 인해 패스가 잇따라 연결되지 못한 탓이다.
또한 역습 상황을 잡아가긴 했으나 공격진에 많은 자유도를 준 탓에 번번히 공격 타이밍이 끊기기도 한 맨유였다. 특히 래쉬포드는 빠르게 상대 진영까지 공을 몰고가는데는 성공했으나 길어진 볼 터치와 루카쿠를 확인하지 않는 무리한 공격 전개에 쉽게 스완지에 소유권을 내줬다.
그러나 전반을 지나 후반 중반이 향해가며 무리뉴 감독이 보여준 전술 변경은 2경기 연속 대승을 이끌 수 있는 비결이었다.
무리뉴 감독은 후반 28분 마타와 래쉬포드를 펠라이니, 마샬로 교체했다. 이는 마티치와 펠라이니의 전통적인 수비형 미드필더를 배치한 후 스위칭 보다는 수비 성공 후 역습을 가져가겠다는 의도였다. 또한 래쉬포드를 교체하며 스위칭 플레이보다는 빠른 공격 전개를 주문했다.
결국 이는 후반 35분 이후 맨유가 3골을 기록하는 데 주효한 역할을 했다. 모두 중앙에서 공을 끊어낸 이후 연속으로 기록된 3골이라는 점이 그 이유다.
맨유는 이번 시즌 루카쿠와 마티치를 영입하며 다양한 공격 전술을 시도해볼 수 있게 됐다. 팀 자원의 보강 뿐 아니라 무리뉴 감독이 보여준 적재적소의 전술 변경은 맨유의 시즌 초반 기세가 쉽게 끝나지 않게 하는 완벽한 이유로 자리매김하게 하고 있다.
김다빈 기자 dabinnet@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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