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와 현재의 유벤투스 10번의 주인공들(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과거와 현재의 유벤투스 10번의 주인공들(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하루에도 다양하게 일어나는 스포츠 이슈들, 그 이슈들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들을 #포토태그로 생생히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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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발라 #유벤투스 #No.10…'NEW No.10 디발라' 유벤투스의 10번 계보는?



8월 20일(이하 한국시간) 올 시즌 리그 개막전이 펼쳐진 유벤투스의 홈구장

유벤투스 스타디움(알리안츠 아레나).



리그 6회 연속 우승의 세리에 A 절대 강자

유벤투스.



이날 유벤투스는 칼리아리와의 리그 첫 경기에서



만주키치의 선제골과



이과인의 추가골,



그리고 파울로 디발라의 쐐기골에 힘입어

3-0 완승으로 기분 좋은 리그 시작을 맞았다.



그런데 디발라의 상태가?!



그렇다. 디발라가 진화했다.

올 시즌 새롭게 입게되는



유벤투스의 No. 10 유니폼과 함께 말이다.



21살에 유벤투스에 입단, 21번을 달고 뛰었던 디발라는

팀의 상징성과 빼어난 실력을 토대로



유벤투스의 천재 스타 플레이어 계보인 '등번호 10번'을 넘겨받았다.

디발라의 10번 장착과 함께, 그간 전설적인 선수들이 달았던

유벤투스 10번 계보 역사를 다시 한번 되돌아보자.



위대했던 유벤투스 10번의 시작. 그 전설의 스타트는

1948년으로 거슬러 덴마크 출신의 토마스 욘 한센으로 부터 시작된다.

욘 한센은 프란체스카 카포카살레 이후 역사상 두 번째로

유벤투스의 10번을 달고 경기에 출전했다.



욘 한센은 1948/49 시즌을 시작으로 1953/54 시즌까지

총 187경기 124득점을 기록하며

유벤투스의 전설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욘 한센의 계보를 이어받은 남자는 오마르 시보리.

오마르 시보리는 1957/58 시즌 유벤투스의 10번을 달고 뛰기 시작,



1964/65 시즌까지 총 215경기 135골을 기록하며 욘 한센의 대를 잇는

완벽한 줄무늬 군단의 10번으로 기억된다.



사복차림도 잘 어울렸던 오마르 시보리.

시보리 이후에는 공격수 포지션 외

비형 미드필더 출신의 선수가

최초로 유벤투스의 10번을 책임졌다.



그 주인공은

"나야 나"


누군지 알겠는가 ?



사진의 주인공은 바로 러시아 대표팀 감독을 거쳐

현 장쑤 쑤닝 감독직을 맡고 있는 파비오 카펠로다. (실화냐...)



지금과 조금은 다른 멋진 외모를 갖고 있던

당시 카펠로는 1970/71 시즌부터 유벤투스의

10번을 달고 경기에 출전했다.



비록 득점을 많이하는 공격수 포지션은 아니었으나 1970 시즌 부터 4년 연속

유벤투스의 리그 우승을 이끄는데 주축을 담당했다.

카펠로 이후 로미오 베네티 등을 포함 3명의 선수가 유벤투스의 10번을 달고 뛰었다.

그러나 베네티를 제외하곤 별다른 활약은 없던 상황.


그러던 1982년, 전설적인 선수가 유벤투스에 입단한다.



그 주인공은 미셸 플라티니. 플라티니는 1982/83 시즌 부터

유벤투스에서 뛰기 시작,

유벤투스의 새로운 전성기를 이끈 전설적인 선수가 됐다.



1982/83, 1983/84, 1984/85 세 시즌 연속 리그 득점왕을 비롯,



1983, 84, 85년 3년 연속 발롱도르 수상이라는

당시로는 전무후무한 기록의 보유자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1985년 유벤투스의 챔피언스 리그 우승까지 이끌며

유벤투스 No. 10 계보 정점을 이룬 선수이기도 했다.



1980년대가 플라티니의 시대였다면 1990년 유벤투스의 새로운 스타는

로베르토 바죠였다.



바죠는 1990/91 시즌 부터 유벤투스의 등번호 10번을 입고 뛰며

94/95 시즌까지



총 141경기에 출전 78골을 기록하며 유벤투스의 10번임을 증명했다.

또한 바죠의 화려한 개인 기술은 '판타지스타' 라는 수식어가 가장 잘어울리기도 했다.



또한 바죠는 이탈리아 대표팀에서도 10번을 달기 시작하며

'이탈리아 10번=유벤투스 10번' 이라는 인식을 가장 널리 알린

인물 중 한 명이 됐다.

그러나 1995년 새롭게 부임한 리피 감독은 바죠를 전력 외로 분류했고

바죠는 AC밀란으로 떠났다.


그러나 유벤투스 팬들의 아쉬움은 오래가지 않았다.

이유는 바로 이 선수 때문.

17시즌 동안 유벤투스의 10번을 달고



705경기 출장, 290골을 기록한 델 피에로가

혜성처럼 등장했기 때문이다.



90년대는 말그대로 델 피에로의 시대였다. 폭발적 스피드와 함께

화려한 개인기술, 완벽한 골 결정력으로

판타지 스타의 계보를 이었다.



옛 10번과 현 10번의 역사적인 만남.



유벤투스의 역대 최장 기록 주장 보유자이기도 한 델 피에로는



유벤투스가 승부 조작으로 세리에 B로 강등당했을 때도 팀에 남는

의리! 의 모습을 보여주며



2011/12 시즌을 마지막으로



유벤투스 팬들에게



안녕을 고했다.



이후 약 1년 간 공석이던 2013년 유벤투스의 10번을

새로 책임진 것은 카를로스 테베즈였다.



당시 테베즈는 자신이 선호하던 32번 유니폼을 입을 것을 원했으나



마트리가 32번을 달고 있었고 10번을 넘겨받았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테베즈는 2015 시즌을 마지막으로 팀을 떠났고

다시 유벤투스의 10번은 공석으로 남게됐다.



이를 이어받은 주인공은 폴 포그바였다.



2012년 부터 유벤투스의 6번 유니폼을 입고 뛴 포그바는



리그 3시즌 동안 총 20골을 10도움을 터트리며 유벤투스의

새로운 스타로 부상하고 있었다.



결국 테베즈의 10번을 바로 넘겨받은 포그바는


그해



리그 8골 12도움을 기록하며 유벤투스의 10번 다운 천재성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러나 포그바 역시 2016년 여름, 조세 무리뉴 감독의 부름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입단, 다시 1년 간

유벤투스 10번은 공석이 된다.



그리고 약 1년 만의 주인공을 찾은 유벤투스의 10번.

역사적인 유니폼을 입게된 선수는 파울로 디발라다.



디발라가 조금은 무거운, 그러나 한 없이 영광스러운

유벤투스의 10번 유니폼과 함께

올 시즌 어떤 활약을 펼칠 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 코리아, 유벤투스

김다빈 기자 dabinnet@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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