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손흥민(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손흥민(25, 토트넘 훗스퍼)의 기력 회복의 답은 역시 도르트문트였다. 손흥민은 이날 팀의 선제골을 기록하며 토트넘의 도르트문트전 3-1 승리에 앞장섰다.
토트넘과 도르트문트는 9월 14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의 홈구장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2017/18 UEFA 챔피언스 리그 H조 1차전을 펼쳤다.
손흥민의 시즌 마수걸이 골이 드디어 터졌다. 올 시즌 시작전 월드컵 예선 경기에 손목 부상을 당한 이후 약 2개월 간의 공백을 가졌던 손흥민은 시즌에 맞춰 경기에 복귀했으나 그간 모습은 인상적이지 못했다.
이에 지난 시즌 총 21골을 기록하며 역사적인 시즌을 기록한 손흥민에게 다시 한 번 부진의 그림자가 드리워지는 것은 아닌지 하는 염려 역시 생기기 마련.
그러나 손흥민은 자신의 경기 중 유난히 강한 모습을 보인 도르트문트를 맞아 그간의 부진을 완벽히 털어버렸다.
이날 득점으로 도르트문트전 9경기 출전해 7골을 기록하게된 '도르트문트 천적' 손흥민이었다. 전반 3분 만에 기록된 손흥민의 시즌 첫 번째 득점.
손흥민은 역습 과정에서 하프라인을 넘어 빠르게 상대진영으로 뛰어갔고 에릭센의 패스를 이어받아 결국 완벽한 드리블과 개인기로 결국 득점에까지 성공했다.
시즌 첫 골 뿐 아니라 그간 토트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유난히 3백 포메이션에서 손흥민을 기용하지 않았던 흐름 역시 변하게 만들 수 있는 이날 손흥민의 모습이었다.
델레 알리가 지난 시즌 챔피언스 리그 경기 중 받은 징계로 인해 이날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비록 알리의 피치못할 부재로 인한 손흥민의 3백 체제하 선발 출전일 가능성도 있었으나, 이날 손흥민은 토트넘의 3백에 맞춰 포체티노 감독 주문에 훌륭히 응답했다.
토트넘의 이날 3백은 기존 3백과는 다른 모습이었다는 점에서 앞으로 손흥민 역시 3백 포메이션의 훌륭한 자원이 될 가능성 또한 보인 경기였다.
토트넘의 기존 3백 사용시 경기 모습은 좌우 윙백을 활용한 적극적인 측면 공격이 눈에 띄는 부분. 그러나 이날 높은 수비 라인을 구사하는 도르트문트를 맞아, 전방 공격수와 최종 수비라인까지 간격을 일정히 정한채 매우 탄탄한 팀워크를 구사했다.
이런 토트넘의 3백 전술에서 손흥민은 강력한 측면 날개로써 수비 성공에 따른 역습에서 중요한 카드로 도르트문트의 골문을 지속적으로 조준했다.
손흥민이 시즌 첫 골과 함께 보여준 개인적인 경기력 반등의 모습은 다시 한번 몰아칠 손흥민의 골 폭풍을 기대해볼 수 있게끔 만들었다.
김다빈 기자 dabinnet@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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