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적 미드필더' 안드레아 피를로(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전설적 미드필더' 안드레아 피를로(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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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_선언 #안드레아_피를로 #유벤투스 #이탈리아…'은퇴 선언' 피를로, 전설적 MF의 축구 일대기는?

미국 프로축구, 뉴욕씨티 소속으로

활약하고 있는

안드레아 피를로(38).

그런 피를로가

2017년 10월 8일(이하 한국시간)

25년 간의 정든 그라운드에 안녕을 고하는

은퇴를 선언했다.

최근 무릎 부상이 호전되지 않고 있는

피를로는

뉴욕 씨티와의 계약이 만료되는

올 해 12월을 끝으로, 은퇴를 하기로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이다.

은퇴와 함께

이제는정말 '전설'이 되려하는

피를로.

그의 은퇴를 기념하며

피를로의 전설적인 축구 일대기를

다시 한 번 만나보자.

1994년.

브레시아 칼치오에서

무려 15세의 어린 나이에

프로 데뷔를 이룬

전설적 미드필더, 피를로였다.

1994년부터 1998년까지 브레시아에서

활약한 피를로는

1998년 이탈리아 명문 클럽

인터 밀란으로 이적,

본격적으로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데뷔 초기 피를로는

현재의 수비형 미드필더가 아닌

공격형 미드필더 였다.

이에 뚜렷한 활약을 보이지 못한 피를로는

1999년 레지아, 2001년 브레시아

임대를 전전하며

쉽지 않은 선수 생활 초기를 맞았다.

그러나 2001년 AC 밀란 이적과 함께,

본격적으로 자신의 재능을 알리기 시작한 피를로였다.

이 때부터 피를로는

본격적인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

쟁쟁하던 AC 밀란 스쿼드 사이에서

이들의 중심 연결 고리 역할을 톡톡히 수행해내기

시작한다.

2001/12 시즌에는 리그 18경기 출전을,

2002/03 리그 27경기에 출전하는 등

자신의 입지를 늘려가기 시작한 피를로였다.

또한 피를로는 2002/03 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도

주전으로 출전,

AC 밀란의 챔스 우승을 이끄는 등

최고의 주가를 올리기도 했다.

중심을 확실히 잡아주는 피를로의 안정감은

2003/04 시즌, 리그에서는 무려 AC 밀란 5년 만의 리그 우승

이라는 대업으로 이뤄지기도 한 모습.

2004/05 시즌에도 계속된 피를로의 활약이었다.

비록 결승에서 리버풀에 패하긴 했으나

AC 밀란은 2년 만에 결승에 오르는 등

전성기 역시 함께 누렸다.

이런 피를로의 활약은

이탈리아 국가대표팀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이었다.

2006년 독일 월드컵,

피를로는

이탈리아 중원을 완벽히 책임지며,

이탈리아가 24년 만의 월드컵 트로피를

얻는데 절대적인 활약을 선보였다.

이탈리아, 그리고 AC 밀란과

함께 맞는 피를로의

행복한 동행 역시 쉽게 끝나지 않았다.

2006/07 AC 밀란은 리버풀에 내준 빅이어를

다시 가져오는데 성공하며,

피를로 역시 AC 밀란 소속 두 번째 빅이어까지

품에 안았다.

그러나 영원할 수 만은 없던

AC 밀란과 피를로의 행보.

2000년 대 후반으로 향할 수록

AC 밀란은

선수단 대부분이 30대에 접어들며 노쇠화를 면치 못했고,

리그와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역시

경쟁력있는 모습이 아니었다.

한편, 2009/10 UEFA 챔피언스리그,

피를로는 잊지 못할 추억(?)까지 경험하게 되는데,

그것은 박지성과의 만남.

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에게 중원의 'KEY' 피를로를 전담 마크할 것을 주문했고,

이로 인해 피를로는 별다른 활약 없이 팀의 패배를 바라봐야만 했다.

결국 2010/11 시즌

본격적으로 시작한 AC 밀란의 세대교체와 함께

자리를 잃게된 피를로는,

2011/12 시즌을 앞두고

유벤투스로 이적했다.

하지만 어느덧 32살에 접어든

피를로에게 많은 기대는 모이진 않았다.

그러나 2년 연속 리그 7위에 그치며

명가 재건을 위해 새롭게 부임한

콘테 감독은 피를로를 완벽히 살려내는데 성공했다.

피를로는

콘테 감독이 추구한 3백 포메이션에서

완벽한 존재감과 함께

자신의 창의성 또한 유감없이 발휘하기

시작했다.

결국 그 해 피를로는

리그 37경기 출전,

7골 4어시스트라는 커리어 최다 공격 포인트를 수립,

유벤투스의 9년 만의 리그 우승에

절대적인 활약을 담당했다.

이와 함께 2012년은 피를로에게

잊지 못할 한 해가 되기도 했다.

그 무대는 폴란드-우크라이나에서 펼쳐진

유로 2012.

피를로는 당시 유로 대회에서

대회 최다 경기 최우수 선수(MOM)를

3회 수상하며

유럽 대회에서도 통하는

자신의 능력을 과시했다.

뿐만 아니라 피를로는

잉글랜드와 맞붙은 8강전 승부차기에서는

골키퍼 조 하트의 타이밍을 완벽히 속여내는

'파넨카 킥'을 성공.

당시 축구계에

신선한 충격 또한 가져다 줬다.

결승전에서도 계속된 피를로의 활약.

비록 이탈리아는 스페인에 0-4로 무릎을 꿇었으나,

당시 보여준 피를로의 활약은

이탈리아의 수비 작전과 부합해

후방 플레이메이커의 교과서같은 모습을 대회 내내 보여주며

준우승에 그쳤으나,

우승팀 스페인에 버금가는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한편, 이탈리아 무대

피를로와 유벤투스의 무적에 가까운 행보는 계속됐다.

피를로는 여전히

유벤투스의 중원을 확실히 책임졌고

유벤투스는

피를로가 활약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4시즌 연속 리그 우승을 차지,

명가 재건을 완벽히 이뤄냈다.

또한 유벤투스는

2014/15 시즌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총합 3-2로 꺾고

1995/96 시즌 이후

19년 만의 빅이어를 손에 넣을 기회를 잡아내기도 하는 등

피를로의 영입은 완벽한 성공으로 기록됐다.

그러나 결승전이 펼쳐진 베를린에서 맞붙은

상대는 세계 최고의 클럽,

FC 바르셀로나였다.

당시 MSN(메시-수아레스-네이마르) 트리오가 건재한

바르셀로나의 전력은 굉장히 강했다.

이에 피를로의 고군분투에도 불구,

유벤투스는 1-3으로 패하며 바르셀로나에

빅이어를 넘겨주고 말았다.

안타까운 것은 피를로 역시 마찬가지.

자신의 축구 인생 중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를

다시 밟는 것은 쉽지 않다고 생각한

피를로는 패배 직후 눈물을 쏟아내며

보는 이들의 마음에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한

이 시즌을 마지막으로 피를로는

새로운 무대의 도전이었던

미국, 뉴욕씨티 이적을 확정했고,

올 시즌까지 3시즌 동안 활약했다.

그리고 이제는 은퇴를 선언하며

25년 간의 정든 축구화를 벗게 되는

AC 밀란, 유벤투스

그리고 이탈리아의 전설

피를로.

25년 간 그라운드를

수 놓았던 예술적 패스의 기억과 함께,

'피를로' 라는 존재는 축구 팬들의 기억 속에도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김다빈 기자 dabinnet@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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