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계의 엄친아, 카카(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축구계의 엄친아, 카카(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하루에도 다양하게 일어나는 스포츠 이슈들, 그 이슈들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들을 #포토태그로 생생히 전해드립니다.
#오늘의 포토태그
#은퇴_암시 #히카르두_카카 #MLS_고별…'은퇴 암시' 카카, 엄친아 축구 선수의 황금기 모습은?

미국 프로축구 올랜도 시티 소속의

등번호 10번

히카르두 카카(35, 브라질).

2001년 데뷔 이후

올 해로 프로 17년 차를 맞는

카카가

10월 16일(이하 한국시간)

콜럼버스 크루와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3년 간의 미국 무대

고별을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또한 아직 공식적인

은퇴 선언은 아니나,

은퇴를 암시하는

의사를 수 차례 드러내며,

올 시즌을 끝으로 카카는

정든 그라운드를 영원히 떠날 것으로 보인다.

축구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그 이름

카카.

황혼기에 접어든 그의 축구 인생을 되돌아보며

카카의 그간 활약상을 다시 한 번 만나보자.

19세 나이인

2001년, 브라질 상파울루 FC를 통해

프로 데뷔를 이룬 카카는

2001년 세계 청소년 대회 브라질 대표와

2002년 한/일 월드컵 브라질 대표로

선발되는 등, 데뷔와 함께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이에 2001~2003년, 상파울루 소속 3년간

총 47골을 기록한 카카는

2003/04 시즌을 앞두고

이탈리아 명문팀 AC 밀란의 유니폼을 입었다.

AC 밀란 이적보다 더욱 눈에 띄는 것은

카카가 밀란 데뷔 시절부터 리그 30경기에 출전하며

주전으로 도약하였단 것.

그 이유는 서서히 빠른 속도와 함께 변해가고 있는

세계 축구의 흐름에 있어

카카라는

공격형 미드필더는

매우 매력적인 카드였기 때문이다.

카카는 안첼로티 감독의 지휘 하에

빠른 템포로 팀을 이끌며

그 시즌 무려 14골을 기록하며

이탈리아 세리에 A 시즌 MVP를 차지하기 이르렀다.

빠른 스피드와

날카로운 킬패스 능력,

그리고 확실한 골결정력은

색다른 면서도 파괴력 넘치는 '신세대' 공격형 MF 였고

카카는 이를 토대로

세계적인 선수로 거듭나기 시작했다.

이에 밀란 두 번째 시즌에도

리그 7골을 비롯해 총 9골을 기록한 카카는

밀란의 리그 우승을 이끄는 등 AC 밀란의 전성기 또한 이끌어 나갔다.

카카의 완벽한 조율은

이 후에도 이어졌고,

2004/05 시즌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도

박지성과

이영표가 버텼던 PSV를 따돌리고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 까지 이르고 만다.

비록 카카와 AC 밀란은

리버풀에 전반을 3-0 으로 앞서다 후반 3골을 내리 허용한 후

승부차기 끝 패하며

아쉽게 준우승에서 머물렀으나

카카가 결승전 보여준 완벽한

어시스트 장면은

지금도 많은 회자를 일으키고 있다.

이후 카카는 어엿한

브라질 대표팀의 핵심 멤버로 거듭났고

호나우지뉴, 호비뉴 등으로

대변되는 브라질의 새로운 주역 등과 함께

2004년 코파 아메리카 우승을 이끄는 등

브라질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큰 무대에 더욱 강한 카카이기도 했다.

특히 카카는 챔피언스리그 활약이 두드러졌는데,

그 활약 백미는

2006/07 시즌이었다.

무려 그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만 10골을 기록하며

득점왕을 차지한 카카였다.

카카와 AC 밀란의

챔스 역시

무서운 기세 였다.

특히, 알렉스 퍼거슨 감독 지휘 하에

강력한 수비력을 보유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4강 1차전에서,

팀은 2-3 으로 패했으나

카카는

홀로 2골을 책임지기도 했다.

이 골은 에인세와 에브라, 반 데사르를 차례대로 무너트리고

기록한 득점이기에 맨유로는 그 충격 역시 더했다.

뿐만 아니라 카카는 홈에서 펼쳐진 2차전에도

1골을 추가, AC 밀란의 3-0 승리를 이끌며

결승 진출에 대단한 기여를 했다.

결국 2년 만에 결승 무대에서 다시 만난

리버풀을 상대로

카카와 AC 밀란은 2-1

승리를 거두며

카카의 첫 '빅 이어' 순간

역시 작성됐다.

결국 그 시즌 카카는

현재 10시즌 째 호날두와 메시가 독점하고 있는

이들 이전

'발롱도르'의 마지막 수상자가 되는 등

역사적인 수상 또한 달성하기도 했다.

주가를 올려가던 카카는 2007/08 시즌에는 시즌 19골을,

2008/09 시즌에는 16골을 기록하며

전성기를 부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주가가 치솟는 카카를

AC 밀란은 붙잡아두기 쉽지 않았다.

당시 한 발 늦은 세대교체로 인해

AC 밀란의 부진 역시 이어졌고,

2009년 여름, 컨페더레이션스 컵에서도

맹활약하며 브라질의 우승을 이끈 카카는

결국 새로운 무대 도전을 택했다.

그곳은

세계 최고의 축구 구단

레알 마드리드.

페레즈 회장의 부임과 함께

다시 한 번 갈락티코 2기를

준비한 레알은 카카 영입을 통해

전 세계 가장 강력한 선수들을 보유하기 시작했다.

기대감은 무궁무진했다.

크리스티아노 호날두, 카림 벤제마 등과 함께

카카 역시 제 몫을 다할 것이라는 기대 역시 팽배했다.

그러나 그간 너무 달려온 탓일까.

카카의 몸 상태는 예전만하지 못했다.

카카의 가장 큰 장점인 스피드가

예전만큼의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자,

카카의 모든 능력은 빛을 잃어갔다.

결국 조세 무리뉴 감독과

카를로스 안첼로티 감독의 신임 아래서도

카카는

2009년 부터 2013년까지,

레알 마드리드 4시즌 동안

리그 85경기

23골만을 기록하며

레알에서의 생활을

끝내 실패로 마감하고 말았다.

그러나 유럽 무대 친정 팀,

AC 밀란은 다시 카카에게 손을 한 번 더 내밀었다.

익숙한 등번호

22번과 함께 돌아온 카카는

그 시즌 리그 30경기 출전 7골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또한 AC 밀란 소속 300경기 출전과

100번째 득점까지 기록했던 카카나,

그의 이름 값에 비하면 초라했던 AC 밀란 복귀 시즌이었다.

결국 카카는 2014년 브라질 상파울루로 리턴,

19경기 출전 2골 1어시스트를 기록했고,

2015년에는 스타 플레이어들의

수급이 절실했던

미국 프로축구 올랜도 시티에 입단,

축구 선수로서 제 2의 도전을 시작했다.

카카의 미국 3시즌은 성공적이었다.

과거의 폭발적인 모습은 아니었으나

3시즌 동안 총 24골 19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여전한 클래스를 자랑했던 카카였다.

그러나 그의 나이 어느덧 35세에 다달았으며

인터뷰를 통해

"요즘 경기를 끝내면 고통이 따른다. 아픔이 느껴지기에

경기 뛰는 것이 결코 즐겁지 않다"는 속마음을 내비쳤고,

결국 올 시즌을 끝으로 올랜도 시티와의 작별 마저

공식 선언했다.

잘생긴 외모와

화려한 축구 실력,

그리고 미모의 아내까지 갖추며

축구 '엄친아'로 자리매김한

카카와 그라운드의 이별은 아쉬운 것은 당연.

그러나 그가 보여줬던 수려했던

실력은

'카카'라는 이름만으로 많은

축구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완벽한 선수인 '엄친아' 카카 였다.

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김다빈 기자 dabinnet@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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