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첫 패배를 당한 맨유(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리그 첫 패배를 당한 맨유(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무패 행진이 12경기에서 마감됐다.
허더스필드와 맨유는 10월 21일(이하 한국시간) 허더스필드의 홈구장 존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일전을 펼쳤다.
결과는 홈팀 허더스필드의 2-1 승리. 맨유로는 충격적인 패배였다. 2승 3무 1패, 승점 9점으로 리그 13위에 처져있는 허더스필드를 맞아, 리그 2위 맨유(6승 2무)의 우세가 점쳐지는 것은 당연해보였다.
그러나 허더스필드의 압박이 강했다. 또한 맨유로는 부상자 공백을 뜻대로 메우지 못하며 전반에만 2골을 내줬다.
후안 마타와 필 존스의 부상으로 교체 투입된 린델로프의 실책성 실수가 주효했다. 마타는 전반 27분, 중앙에서 허더스필드 무이에게 소유권을 잃었고, 결국 역습 과정 중 이뤄진 실점의 원인이 됐다.
전반 32분 린델로프의 헤딩 실수도 치명적이었다. 린델로프는 허더스필드의 골킥을 걷어내려 헤딩을 시도했으나 이는 공에 닿지 않았고 결국 데포트레에게 완벽한 득점 기회를 내주며 추가골 마저 헌납했다.
맨유로는 그간 효과적으로 작용하지 못한 부상자 공백이라는 '시한폭탄'이 터져버린 셈이다. 맨유는 현재 중원 부상 공백이 심각하다. 폴 포그바와 마루앙 펠라이니가 모두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며 안데르 에레라 이를 대신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선발로 나서고 있는 에레라였으나 중원 장악력은 기대 이하의 모습이며, 네마냐 마티치와의 호흡도 인상적이지 못했다. 또한 그간 경기력 측면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헨릭 미키타리안을 대신한 후안 마타 역시 이날 치명적 실수를 범하며 지난 2경기에서 보여준 문제점을 모두 드러내고만 맨유였다.
맨유는 지난 리그 8라운드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승점 1점을 획득하긴 했으나, 리버풀의 강한 공세에 수비 전술로만 임했고, 비기기는 했으나 맨유 입장에선 자존심을 구긴 한 판이었다.
지난 주중 펼쳐진 챔피언스리그 3차전 벤피카와의 원정 경기 역시 그랬다. 당시 2패로 조 최하위에 처져있는 벤피카를 상대했으나 맨유는 래쉬포드의 행운의 결승골을 제외하고는 득점기회를 잡아가지 못했다.
결국 지속적으로 보완하지 못했던 부상자 공백이란 시한폭탄은 허더스필드 원정길에서 리그 첫 패배로까지 이어졌다.
더욱 염려되는 것은 다음 리그 경기가 토트넘 전이라는 것. 이에 맨유의 좋지 못한 흐름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지 관심이 가는 부분이다.
김다빈 기자 dabinnet@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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