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멜루 루카쿠(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로멜루 루카쿠(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엠스플뉴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결국 '맨체스터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자존심을 구겼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는 12월 11일(이하 한국시간) 맨유의 홈구장 올드트래포드에서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일전을 펼쳐 맨시티가 2-1 승리를 따냈다.
맨유는 이전까지 홈 40경기 무패행진을 달렸다. 뿐만 아니라 맨시티 역시 이날 맨유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다면 EPL 역대 최다 연승기록 14연승을 달리게 돼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이날 패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그러나 맨유는 패했다. 최전방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의 부진이 대단히 큰 몫을 담당했다. 이날 루카쿠는 90분 풀타임 출전했다. 맨시티 역시 지는 것을 생각하지 않았기에 득점을 위해 힘을 쏟아부었고 이는 오히려 적지 않은 맨유의 역습 기회로 연결되기도 했다.
이날 루카쿠는 최전방 공격수다운 자신감이 필요했다. 그러나 최근 부진한 득점력을 보이는 루카쿠이기에 결정적 상황에서 자신을 믿지 못했다. 골문 앞에서 주춤거리는 장면이 너무 잦았다. 후반 20분, 린가드가 밀어준 역습 상황 슛팅 찬스에서는 슛이 골문 위로 떠버리는가 하면 후반 33분, 다시 역습 상황 중 골문 앞에서 기회를 받았으나 슛팅을 머뭇거리다 수비수에게 걸려버리고 말았다.
가장 큰 이날 실책은 2차례 있었다. 맨시티의 2번째 득점 기회를 완벽히 내준 첫 번째 실수가 먼저였다. 후반 8분, 루카쿠는 맨시티의 프리킥 수비 과정에 나섰다. 다비드 실바가 전방으로 올린 공은 루카쿠에게 향했고 루카쿠의 볼 처리가 예측됐다. 그러나 그가 걷어낸 공은 제대로 처리되지 못하며 스몰링을 맞았고, 공은 절묘하게 오타멘디에게 향하며 실점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이는 실수에 가까웠다. 그러나 자신에게 온 완벽한 득점 장면을 놓쳐버린 것은 너무 커다란 자책성 플레이였다. 후반 40분, 맨유는 다시 한번 기회를 잡았다. 마타가 왼쪽 마샬에게 공을 내줬고 마샬은 지체없이 문전으로 공을 보냈다. 루카쿠가 다시 기회를 잡았다. 달려들며 슛팅을 기록했으나 제대로 발에 갖다대지 못한 탓에 에데르송의 정면으로 허무하게 공을 차버리고 말았다. 결국 맨유는 동점골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맨시티의 2-1 승리를 바라봐야만 했다.
루카쿠는 올 시즌 영입돼 시즌 초반 11경기 10골을 몰아쳤다. 하지만 현재 그 모습은 온데간데 없다. 맨유가 수비전술을 두텁게 쌓으며 최전방 공격수인 루카쿠에게 많은 기회가 오지 않은 탓도 있었으나 분명히 지금같은 골 부진에는 자신의 책임이 가장 크다. 루카쿠가 이날 부정적인 결과를 뒤짚고 다시 한번 명예회복에 나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다빈 기자 dabinnet@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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