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스플뉴스]

'무적' 이라고 감히 표현해도 모자람이 없다. 맨체스터 시티가 운명적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홈구장 올드트래포드에서 EPL 역대 최다 신기록 14연승을 작성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는 12월 11일(이하 한국시간) 맨유의 홈구장 올드트래포드에서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일전을 펼쳐 맨시티가 2-1 승리를 따냈다.

비록 리그 16라운드지만 EPL 타이틀 행방에 있어 가장 중요한 일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이유는 맨시티의 압도적인 리그 기세 때문이다. 맨시티는 리그 2라운드 에버턴전에서 2-2로 비긴 이후 이날까지 리그 14연승을 내달렸다.

좀처럼 지지 않을 맨시티다. 이날 맨유를 상대로 보여준 맨시티의 공격 색깔은 그 이유를 완벽히 증명했다.

맨유 조세 무리뉴 감독은 확실한 수비 철학을 갖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수비 철학 뿐 아니라 지지 않는 팀 색깔을 필드 위에서 가장 잘 구현해내는 것으로 유명한 세계 최고 반열의 감독이다.

그럼에도 객관적인 전력상 맨시티의 우세가 점쳐졌다. 그러나 역시 무리뉴의 맨유는 쉽지 않았다. 맨유 역시 탄탄한 수비에 입각한 날카로운 역습 전개 역시 결정적 기회로 연결됐기 때문이다. 이에 전반 43분 맨시티 다비드 실바가 선제골을 작성했음에도 전반 추가시간, 바로 마커스 래쉬포드가 동점골을 작성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맨시티의 기세는 꺽일 줄을 몰랐다. 완벽한 경기 운영 능력과 함께, 두 플레이메이커 다비드 실바와 케빈 데 브라위너의 끊임없는 공격 지원. 그리고 앞선 공격수 라힘 스털링, 가브리엘 제주스, 르로이 사네는 서로를 바라보는 플레이와 함께 갖춘 공격적 재능으로 맨유 수비진을 쉴틈없이 두드렸다.

결국 결승골은 맨유 루카쿠의 실책성 걷어내기로 인한 오타멘디의 득점으로 작성됐으나 완벽한 경기 운영 능력을 보여준 맨시티의 챔피언 자격은 이날 확실히 증명됐다.

맨유의 끊임없는 역습을 막아내는 수비력, 이를 함께 갖춘 미드필더들의 조율과 쉴틈없이 뒷 공간을 파고드는 공격진의 기세와 함께, 맨시티가 EPL 최다 연승 기록을 어디까지 수립할 수 있을지 올 시즌 가장 큰 관심사로 접어들게 됐다.

김다빈 기자 dabinnet@mbcpl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