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일 워커의 반칙 장면(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카일 워커의 반칙 장면(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맨체스터 시티가 120분 간 연장 혈투 끝 승부차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리그컵 4강 진출을 달성했다.
레스터시티와 맨체스터 시티는 12월 20일(이하 한국시간) 레스터시티의 홈구장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2017/18 EFL컵(카라바오컵) 8강 일전을 펼쳐 정규시간을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맨시티가 4-3으로 승리를 거뒀다.
EPL 역대급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맨시티의 기세는 이날도 여전했다. 맨시티는 전반 25분 일카이 귄도간의 단독 돌파에 이은 패스를 이어받은 베르나도 실바의 선제득점에 힘입어 후반 45분까지 앞서가며 간단한 승리를 거두는 듯 했다.
펩 과르디올라 역시 승리를 지키기 위한 카드를 꺼내들었다. 후반 36분 지친 망갈라를 카일 워커와 교체하며 1-0 승리와 함께 4강 진출을 염두에 두었다. 이에 '유망주' 느메차와 델레 바시루 역시 후반 43분과 45분 교체 투입시키며 후보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까지 보장하는 여유도 보였다.
그러나 이는 단 하나의 판정에 의해 모든 것이 꼬이게 됐다. 후반 추가시간 5분, 워커가 그레이의 단독 돌파를 막는 과정에서 파울을 범했고 결국 PK 판정이 내려진 것이다. 그러나 맨시티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 있는 파울이었다. 워커는 뒤에서 그레이를 쫓아가긴 했으나 그레이의 다리를 건 것이 아닌 공을 먼저 건드렸기 때문이다.
논란은 끝이 아니다. 이날 PK 판정을 내린 바비 매들리 주심은 맨시티가 1-1로 비겼던 리그 2라운드 에버턴전 주심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바비 매들리 주심은 전반 추가시간 워커가 팔꿈치를 사용했단 이유로 그에게 퇴장 판정을 내렸고 경기 후 매들리 주심의 판정은 많은 논란을 일으킨 적이 있다.
같은 주심이 두 번이나 워커에게 난해한 판정을 거듭한 가운데, 레스터시티는 그레이가 얻어낸 PK를 제이미 바디가 성공시키며 승부는 연장으로 흘렀고 30분 간의 연장 혈투에도 맨시티는 결과를 내지 못했다.
이는 또 하나의 나쁜 영향으로 흘러갈 가능성도 높다. 이날 선발 출전한 가브리엘 제주스, 베르나르도 실바, 일카이 귄도간 등 주전 선수들 역시 교체 투입 3장이 다 사용된 뒤 연장승부에 돌입, 120분 간의 극심한 체력 소모를 안아야 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맨시티는 승부차기에서 제이미 바디와 마레즈가 PK를 연달아 실축하며 승리를 거두며 리그컵 4강 진출에 성공, 결과적으로 펩의 구상은 성공으로 끝이 났으나 판정에 대한 아쉬움은 지울 수 없었다.
김다빈 기자 dabinnet@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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